[오마비 첫방②]못생기면 뜬다? ‘뚱녀 신민아’에 거는 기대

  • 등록 2015-11-16 오전 7:40:00

    수정 2015-11-16 오전 8:02:30

‘오 마이 비너스’ 속 신민아.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여배우는 예뻐야 산다. 하지만 못생기면 작품이 산다.

배우 신민아가 단단히 작정을 했다. 16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뚱녀로 변신한다. ‘워너비’ 몸매로 유명했던 그가 군살을 온몸에 붙였다. 확 바뀐 모습에 예비시청자 관심도 커졌다.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에서 여자 변호사 강주은을 연기한다. 과거 예쁜 외모로 유명했으나 사시패스를 위해 외모를 포기했다. S라인 대신 77kg의 거구로 변했다. 갸름한 턱선 대신 오동통한 얼굴의 신민아를 이번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뚱녀 변신’을 위해 신민아는 세 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받았다. 미리 얼굴에 본을 더 제작한 얼굴 모양의 실리콘을 붙여 살을 더하고 분장으로 디테일한 피부를 연출했다. 뚱뚱한 몸매 역시 미리 제작된 의상으로 자연스레 구현했다. 신민아는 “처음 해보는 특수 분장이라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의 연속이다”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는 전언이다.

못생긴, 하지만 성공한 여배우 계보를 신민아가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김현숙, 영화 ‘미녀는 괴로워’ 속 김아중부터 최근 종영한 MBC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까지 이어진다. 바통을 이어받는 신민아는 지난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모만 변한 게 아니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주은의 직업은 변호사다. 극 초반 강 변호사는 이혼 조정에 나서 법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몸개그’도 마다하지 않는다. 평소 조용하고 수줍어하기로 유명하나 연출가의 ‘큐’ 소리만 나오면 돌변한다. 촬영 중에서는 씩씩거리며 사력을 다해 몸을 던지다가도, 카메라 불이 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한 미소를 보이는 신민아의 모습에 제작진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몽작사는 “활발한 성격보단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하는 조용한 성격의 신민아가 카메라 앞에 서면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날이 정점을 찍는 신민아의 코믹 연기가 빡빡한 현장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신민아의 뜨거운 연기 열정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오 마이 비너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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