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푸른 바다의 전설', 간보는 중국에 '전전긍긍'

  • 등록 2016-11-23 오전 6:30:00

    수정 2016-11-23 오전 8:23:23

‘푸른 바다의 전설’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한한령’ 첫 피해 작품” VS “심의 신청도 안했다”

220억 원을 쏟아 부은 전지현 주연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간보는 중국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금지하는 이른바 ‘한한령’을 현실화할 것이라는 일부 현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첫 피해 작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회당 약 11억 원, 총 220억 원을 들여 제작한 대작 드라마다. 사극을 제외하면 현대극 중 가장 비싼 돈을 들어 만들었다. 현재 외국 10여 개국에 사전 판매를 했으며 국내 부가 판권을 미리 확보해 제작비는 상당히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PPL 등 제작협찬 등에서 거둬들이는 수익도 만만찮다.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썼으며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것이 역할을 했다.

그런데 중국이 문제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아직 중국에 판권을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가 첫 방송에서 시청률 16%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괜찮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줄 알았는데 ‘한한령’이라는 악재가 나왔다. 중국 광전총국의 공식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나 지난 8월 ‘한한령’에 대한 소문이 퍼진 후 조금씩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푸른 바다의 전설’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중국 진출에 실패한다면 기대했던 ‘잭팟’은 힘들다. 현재 북남미, 유럽, 동남아 등에 동시 방영을 시작했는데 전체 매출액에 기여하는 부분은 미미하다. 가장 덩치가 큰 시장은 결국 중국어권이다.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이들은 애초 중국의 대형 콘텐츠 유통사와 역대 최고 수출가 계약을 맺으려고 했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으로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방송가에 떠돌고 있는 ‘한한령’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 측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작품을 사놓고 방영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한령’의 실제 발효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나 한류에 대한 시선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며 콘텐츠 수출입을 하는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번에 나온 ‘한한령’은 상당히 구체적인 만큼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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