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母 "아들의 커밍아웃.. 믿어지지 않았다"

  • 등록 2018-10-12 오전 8:54:15

    수정 2018-10-12 오전 8:54:15

홍석천 母 커밍아웃 당시 심경.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홍석천의 어머니가 지난 2000년 홍석천이 커밍아웃했을 당시 심경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는 홍석천이 출연해,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내가 힘들었을 때가 커밍아웃하고 4년”이라고 언급했다.

어머니는 홍석천에게 “네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우리 아들이 똑똑하고 잘나서 연예인 돼서 잘나가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은 “내가 그때 커밍아웃하고 나서, 엄마랑 일주일을 같이 살았다. 내가 안 좋은 선택이라도 할까 봐”라며 “당시 ‘엄마 왜 안 가’라고 물었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밥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에게 ‘엄마, 남자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야’라고 말했더니 ‘그건 우정이지 뭐가 잘못이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홍석천의 아버지는 “기사가 난 다음에 변호사를 몰래 만났다. 그런데 이미 본인이 얘기한 거라 안 된다고 하더라. 보도를 뒤집어 보려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홍석천 어머니는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낳고 키웠으니까 어디 부족한 게 없는 걸 잘 안다. 아들로 태어났고 아들로 컸고 근데 그럴 리가 있나 싶었다. 믿어지지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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