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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스타의 발목을 잡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 여배우들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는 과거 풍경이 됐다. 미혼인 배우만 로맨틱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은 사라진 지 오래다. 스타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다. 결혼·출산·이혼 등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 ‘본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다. 덕분에 공식석상에서 스스럼없이 가족이나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
◇하나 보다 둘, 결혼으로 시너지
오히려 결혼이 시너지를 내는 사례도 있다. 소이현-인교진,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를 통해 일상을 공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행복한 두 부부의 모습은 공감과 부러움을 함께 자극했다.
가수 에릭의 아내인 나혜미는 결혼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활동 중이다. 방영 중인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물론 영화 ‘하나식당’도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결혼 후 첫 작품 기대↑
이나영도 있다. tvN 새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이나영이다.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 후 첫 드라마이자 KBS2 ‘도망자 플랜비’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한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경력단절여성 강단 역을 맡아 이종석과 호흡을 맞춘다.
결혼으로 얻은 생활의 안정감이 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지난달 종영한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호평 받은 조현재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지난 3월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내가 모니터도 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덕분에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