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김동현과 이혼 심경 "참담하고 자괴감 들었다"

  • 등록 2020-05-19 오전 8:54:19

    수정 2020-05-19 오전 8:54:19

혜은이. 사진=KBS1 ‘아침마당’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혜은이가 배우 김동현과 이혼한 심경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혜은이가 출연했다.

혜은이는 김동현과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지난해 7월 상호 협의로 30년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대해 혜은이는 “30년 동안 같이 살았다가 정리를 하게 되니까 뭔가가 내 마음도 정리가 되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그런 사람을 많이 봤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정말 참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혜은이는 “자괴감도 들었다. 내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이 앞섰다. 무기력하고,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서 누구와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일인데, 이제야 이혼 사실이 알려졌다.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혼을 해서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30년 동안의 시간이 하나도 생각이 하나도 안 들 정도여서 참 이상했다. 1년 동안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혜은이는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우리 둘 다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쩐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 말을 하지 못했다”며 “1년 지난 뒤 ‘정말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 김동현이 먼저 ‘내게 수고했고, 미안하고,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라고 했는데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결혼했다. 방송 등을 통해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으나, 김동현의 사업 실패와 억대 빚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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