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아나운서 "3년간 KBS 못 가.. '아는 형님' 출연 원해"

  • 등록 2020-06-09 오전 8:54:33

    수정 2020-06-09 오전 8:55:43

박은영 전 KBS 아나운서. 사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박은영 전 KBS 아나운서가 “KBS 근처에 갈 수 없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박은영 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은영은 “전 KBS 아나운서 현 백수 박은영”이라고 소개하며 “아침마다 일했는데 몇 달 쉬다 보니까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3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새벽 출근을 했는데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려니 밤을 설쳤다”라고 말했다.

박은영은 또 “내가 ‘철파엠’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KBS가 난리가 났다. 저한테 ‘너 지금 거기 나가는 거니’ 문자가 온다”며 “어떻게 하냐. 저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퇴사를 했고 지상파 SBS인데 어떻게 안 나올 수 있겠나”라며 “또 노사합의서로 3년 동안 KBS 근처를 갈 수가 없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박은영은 지난해 9월 3살 연하 일반인과 결혼한 뒤, 올해 1월 KBS를 퇴사했다. 박은영은 퇴사 전까지 ‘김영철의 파워FM’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박은영은 “진짜 ‘FM 대행진’을 진행할 때 철파엠을 많이 들었다. 다시듣기를 통해 모니터링도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은영은 프리 선언 이후 근황에 대해 “거친 길이 펼쳐졌다. 공사 직원으로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사표를 던지자마자 코로나19가 심각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방송인으로서 최종 꿈은 뭐냐”는 질문에 “‘아는 형님’ 출연”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주 신아영, 안현모, 김민아씨를 불렀다. 내가 ‘아는 형님’을 너무 좋아해서 KBS에 있을 때 ‘아는 형님’ 때문에 프리선언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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