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산야, 첫 패배 맛봤다...L헤비급 챔피언 블라코비치, 3-0 판정승

  • 등록 2021-03-07 오후 3:23:36

    수정 2021-03-07 오후 3:34:11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 사진=UFC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38·폴란드)가 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2·나이지리아)에게 생애 첫 패배를 선물했다.

블라코비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259’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타이틀 매치(5분 5라운드) 경기에서 도전자 아데산야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9월 도미닉 레예스를 이기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블라코비치는 이로써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28승 8패가 됐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20전 전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던 아데산야는 생애 처음 패배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 21전 20승 1패가 됐다. 이날 비록 패했지만 미들급 챔피언 벨트는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블라코비치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격으로 이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다. 도전자 아데산야는 원래 현 미들급 챔피언이지만 이번에 체급을 올려 라이트헤비급에 도전했다.

비록 라이트헤비급 경기지만 아데산야는 원래 특별한 증량 없이 자신의 체중으로 옥타곤에 들어섰다. 경기전 계체에서 블라코비치는 한계체중인 205파운드(약 93kg)을 꽉 채운 반면 아데산야는 200.5파운드(약 91kg)로 올라왔다. 두 선수 사이에는 2kg 정도 체중차가 있었다. 반면 신장은 아데산야(193cm)가 블라코비치(188cm)보다 5cm가 더 크다.

예상대로 아데산야는 큰 신장과 긴 리치를 이용해 외곽을 돌면서 펀치를 뻗었다. 블라코비치는 서서히 접근하면서 거리를 좁히려 했지만 아데산야의 스피드를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1라운드는 5분 내내 탐색전으로 마무리됐다.

2라운드 들어 블라코비치는 안으로 파고들어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가벼운 펀치가 아데산야의 얼굴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데산야는 좌우 스탠스를 바꿔가면서 블라코비치의 접근을 막고 치고 빠지는 작전을 이어갔다.

블라코비치는 2라운드 2분 20초를 남기고 아데산야를 붙잡은 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데산야가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면서 공방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2라운드 막판에는 아데산야의 로블로 공격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블라코비치는 3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펀치에 이어 테이크다운을 먼저 성공시켰다. 그러자 아데산야도 적극적인 킥과 펀치로 반격을 펼쳤다. 서서히 타격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의 몸을 싸잡고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블라코비치는 4라운드 들어 날카로운 잽을 아데산야에게 적중했다. 이어 라운드 2분 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밑에 깔린 채 공격을 피하는데 급급했다.

블라코비치는 상위 포지션에서 아데산야에게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자세를 바꿔 사이드 마운트까지 연결했다. 점점 상황은 블라코비치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 4라운드는 블라코비치가 확실히 앞선 라운드였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블라코비치의 앞선 펀치가 아데산야의 얼굴에 계속 꽂혔다. 아데산야는 주특기인 레그킥으로 반격했지만 블라코비치의 방어에 막혀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블라코비치는 5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다시 얻었다. 아데산야는 4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밑에 깔린 채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블라코비치는 무리해서 서브미션 기술을 걸기보다 계속 위에서 압박하면서 파운딩을 퍼부으며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5라운드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블라코비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2명은 49-45로, 1명은 49-46으로 점수를 매겼다. 예상보다 점수차가 크게 났다. 아데산야도 판정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쳐주며 결과를 인정했다.

아데산야는 “오늘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라이트헤비급에 도전하겠다”며 “일단 당장은 미들급으로 내려가서 타이틀을 지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를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면 그라운드에선 내가 크고 힘이 더 세기 때문에 컨트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데산야는 펀치가 빨랐지만 센 느낌은 아니었고 나중에는 느려진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 상대는 아마 글로버 테세이라가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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