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시어러 투톱...EPL 역대 '베스트11' 공개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 티에리 앙리. (사진=AFPBBNews)

티에리 앙리(은퇴)와 앨런 시어러(은퇴)가 전방 배치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강 라인업이 발표됐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PFA team of the year) 수상을 기준으로 역대 EPL 베스트11을 뽑아 그 명단을 내놨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득점왕 출신 앙리와 시어러가 낙점됐다. 두 선수는 각각 6차례 PFA 올해의 팀에 들었다. 아스널 시절 377경기에 나서 228골(경기당 0.6골)을 넣은 앙리와 EPL 통산 260골에 빛나는 ‘득점기계’ 시어러는 명실상부 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라이언 긱스(은퇴)가 뒤를 받쳤다. 호날두는 4회, 긱스는 6회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호날두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6년간 EPL에서 뛰었지만,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할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긱스는 EPL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기록으로 봤을 때 어떠한 전설에도 밀리지 않는 최고의 선수다. 맨유 ‘원클럽맨’인 긱스는 13차례 우승, 632경기 출전(역대 최다), 168골, 6회 PFA 올해의 팀 선정 등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맨유맨’으로 코치 일을 하고 있다.

△ 스티븐 제라드. (사진=AFPBBNews)

중원에는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34)와 파트리크 비에이라(은퇴)가 지목됐다. 제라드는 PFA 올해의 팀에 7차례(최다 수상)나 뽑혔지만, 리그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17년간 한 팀에서만 뛰며 ‘리버풀의 심장’, ‘영원한 캡틴’ 등 수식어를 얻었다.

PFA 5회 수상(1999-2004년 연속)의 비에이라는 앙리 등과 함께 2003-2004시즌 소속팀 아스널을 무패 우승(26승 12무)으로 이끌었다. 큰 키에 스피드, 파워까지 갖춘 그는 아스널뿐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게리 네빌(은퇴)과 애슐리 콜(34·AS로마), 리오 퍼디낸드(36·QPR), 네마냐 비디치(33·인터 밀란)가 포백을 형성했다. 올해의 팀 선정 횟수로 보면 네빌과 퍼디낸드는 6회, 비디치와 콜은 4회씩이다. 콜을 제외한 3명은 모두 맨유 출신이다. 네빌은 ‘클래스 오브 92(Class of 92)’ 멤버 중 한 명이고 퍼디낸드와 비디치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맨유의 ‘철벽수비’를 담당했던 선수들이다.

수문장은 에드윈 반 데 사르(44)가 거론됐다. 그는 리그 3회 우승과 PFA 올해의 선수에 3회 선정에 빛난다. 피터 슈마이켈을 제치고 EPL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차지한 그는 안정감이 탁월하다. 2008년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승부차기에서 니콜라스 아넬카의 슛을 막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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