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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MBN 채널A 등 그동안 드라마 제작에 소홀했던 종합편성채널들이 드라마 세팅 작업에 들어갔다. 개국 당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가 저조한 시청률과 제작비 부담에 손을 놓고 있었으나 최근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이 드라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왜일까.
TV조선은 올 상반기 드라마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선보인다. ‘엄마의 봄날’ 이후 반년여만이다. 사랑을 믿지 못하는 톱스타,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스타를 꿈꾸는 남자, 이들이 만나 때론 처절하게 때론 상큼 발랄하게 만들어가는 휴먼 러브 스토리다. 배우 남궁민 강남 케빈 일라이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채널A 역시 마찬가지다. 윤정화 제작본부장은 “중장년 여성에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2016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개국 당시와 달리 기본 시청률이 부쩍 성장한 게 도움이 됐다. 0% 언저리에 머물렀던 시청률은 이제 평균 2%대까지 올랐다. 고정 시청층도 확보한 만큼 “기획만 잘하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일각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제작이 편성 다양화 요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JTBC를 제외한 종합편성채널은 그간 뉴스쇼 등 비교적 제작비 부담이 덜한 보도프로그램을 집중해서 만들었다. 이들의 드라마 제작은 이러한 비판을 피하려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