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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3화에서 동창회를 다녀온 오해영은 학창시절 반장선거에 얽힌 씁쓸한 일화를 박도경(에릭 분)에게 털어놨다. 오해영은 같은 반 남학생의 장난으로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오해영은 자신이 한 표도 받지 못할까 남몰래 자신을 찍었다. 오해영은 정말 1표를 받았다. 오해영을 연기하는 서현진도 가장 공감했다고 꼽은 대사다.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라는 말도 여운을 남겼다.
◇“별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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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에서 오해영은 박도경과 ‘예쁜’ 오해영의 과거를 알았다. 둘은 연인이었다. 오해영은 학창시절 같은 이름 탓에 외모부터 성적, 교우관계까지 ‘예쁜’ 오해영과 비교됐다. ‘예쁜’ 오해영이 언제나 주목 받고 사랑 받았다면, ‘평범한’ 오해영은 그렇지 않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무엇하나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예쁜’ 오해영을 1급수, 자신을 3급수의 삶에 비유했다. 오해영에게 주어진 설정은 다소 극단적이었지만, 평범한 삶에 대한 묘사나 심리는 현실적이었다. 동시에 오해영이 박도경을 1급수로 분류해 거리감을 드러냈다.
5화에서 오해영은 친구와 대화를 통해 박도경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귀가한 오해영은 박도경의 빈 방을 향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오해영의 짝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장면으로, 박도경이 오해영의 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음향기사인 박도경은 빈 공간을 녹음하는 습관이 있었다. 박도경은 오해영의 일상을 녹음된 소리로 엿볼 수 있었다. 박도경은 오해영의 고백에 답하는 대신 밤눈이 어두운 그를 위해 스탠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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