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로코 '오해영'②]공감백배…시청자 울린 명대사

  • 등록 2016-05-24 오전 6:59:00

    수정 2016-05-24 오전 10:19:30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이 인기다. 20,30대 여성 시청자의 지지를 받으며 연일 시청률 상승세다. 케이블채널임에도 시청률은 어느새 6%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인기의 비결 중 하나는 현실적인 대사다. 코믹한 극 분위기와 대비를 이루며 애잔함을 안긴다.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았았는데, 끔찍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라는 대사를 남긴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사랑에도 갑과 일이 있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더 많이 실망하고 기대하고 아프고 지치고.”라는 대사를 남긴 KBS2 ‘연애의 발견’ 등이 그러했다. ‘또 오해영’에서도 평범한 직장인 오해영(서현진 분)의 대사와 내레이션이 또래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3화에서 동창회를 다녀온 오해영은 학창시절 반장선거에 얽힌 씁쓸한 일화를 박도경(에릭 분)에게 털어놨다. 오해영은 같은 반 남학생의 장난으로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오해영은 자신이 한 표도 받지 못할까 남몰래 자신을 찍었다. 오해영은 정말 1표를 받았다. 오해영을 연기하는 서현진도 가장 공감했다고 꼽은 대사다.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라는 말도 여운을 남겼다.

◇“별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3화에서 오해영은 박도경에게 결혼식 전날 한태진(이재윤 분)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사실을 밝혔다. 자신이 한태진을 찼다고 주변에 말했지만, 이는 오해영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평소처럼 파혼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오해영에게 박도경은 화를 냈다. 박도경은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고 반문하며 자신은 결혼 당일 신부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혼이란 공통된 상처는 박도경과 오해영을 가깝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했다.

tvN 제공
◇“그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 나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5화에서 오해영은 박도경과 ‘예쁜’ 오해영의 과거를 알았다. 둘은 연인이었다. 오해영은 학창시절 같은 이름 탓에 외모부터 성적, 교우관계까지 ‘예쁜’ 오해영과 비교됐다. ‘예쁜’ 오해영이 언제나 주목 받고 사랑 받았다면, ‘평범한’ 오해영은 그렇지 않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무엇하나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예쁜’ 오해영을 1급수, 자신을 3급수의 삶에 비유했다. 오해영에게 주어진 설정은 다소 극단적이었지만, 평범한 삶에 대한 묘사나 심리는 현실적이었다. 동시에 오해영이 박도경을 1급수로 분류해 거리감을 드러냈다.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5화에서 오해영은 친구와 대화를 통해 박도경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귀가한 오해영은 박도경의 빈 방을 향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오해영의 짝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장면으로, 박도경이 오해영의 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음향기사인 박도경은 빈 공간을 녹음하는 습관이 있었다. 박도경은 오해영의 일상을 녹음된 소리로 엿볼 수 있었다. 박도경은 오해영의 고백에 답하는 대신 밤눈이 어두운 그를 위해 스탠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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