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플라스틱 "음반시장 확대 위한 노력"

  • 등록 2016-06-28 오전 7:00:00

    수정 2016-06-28 오전 9:07:05

바이닐&플라스틱(사진=현대카드)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수익을 목적으로 진출한 시장이 아닙니다. 음원 유통 중심의 음악 시장을 음반 소유의 시장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게 목적입니다.”

‘바이닐&플라스틱’ 측은 LP레코드 매장들의 골목상권 침해 주장에 대해 이 같이 항변했다.

현대카드가 지난 10일 서울 이태원에 오픈한 바이닐&플라스틱은 아날로그 감성과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안하며 음반도 판매하는 공간이다. 지난 24일 바이닐&플라스틱 앞에서는 전국 소규모 레코드상 12명의 시위가 있었다. 바이닐&플라스틱이 현대카드 소지자에 한해 20% 할인판매를 시작하자 매출 급감과 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닐&플라스틱 측은 “한 번도 바이닐(레코드판)을 접하지 못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체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매장이 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오프라인 음반 판매는 위축된 지 이미 오래다. 음악의 소비 형태가 음반에서 음원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음반 매장의 수도 크게 줄었다. 국내 최고 온라인 유통매장의 바이닐 판매량은 4만7148장으로 장당 3만 원이라고 해도 매출은 연간 15억 원 수준에 불과해 대기업이 수익성을 따져 진출하기에는 너무 작은 시장이다.

위축되고 있는 음반시장에서 대기업의 독과점이 시작되면 그나마 소상인들은 더욱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게 소규모 레코드상들의 주장이다.

바이닐&플라스틱 측은 “현재 방문객의 80~90%가 바이닐 경험을 새롭게 시작하는 20~30대이며 외국인 고객도 많이 방문한다. 방문자의 90% 이상이 바이닐을 구매하지 않고 앨범 구경이나 청음공간 등을 이용하는 체험 고객”이라고 말했다. 바이닐&플라스틱의 역할이 결국 시장 확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소매상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픈 이후 바이닐&플라스틱에서는 일 평균 2~3대의 턴테이블이 판매되고 있으며, 바이닐 관련 용품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었다.

바이닐&플라스틱은 소상인들의 홍보 지원을 위해 서울 소재 레코드점을 소개하는 지도를 구매고객 전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레코드점의 지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보다는 시장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설명이 뒷받침되는 부분이다.

소매상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은 현대카드 소지자 대상 20% DC다. 바이닐&플라스틱 측은 이에 대해 “소상공인을 돕고 음반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면 할인율을 10% 수준으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P시장 확대를 위해 유명아티스트 및 인디밴드를 대상으로 바이닐 제작 지원을 할 계획이며, 음반 소매업자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숍 인 숍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교보문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VIP 회원들을 대상으로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스24와 핫트랙스 역시 20~30%의 할인 프로모션을 기한 없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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