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언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튀젠(남아공·이상 7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김시우는 9개월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해 화제를 모은 김시우는 4년 가까이 고난의 행군을 했다. 2013년 정식 데뷔한 해에는 나이 때문에 8차례 대회 출전에 그쳤다.
2014~2015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2015-2016시즌으로 PGA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신인왕 후보에 꼽히는 등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로 활약하고 있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상금 규모와 각종 포인트가 메이저대회 수준이다. 따라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릴 정도로 권위가 있는 대회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4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8월 PGA챔피언십 등 4개로 구성돼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와 같은 600점이다. WGC 대회도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를 550점만 준다. 세계 랭킹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80점을 준다. 메이저 대회(100점)보다는 작지만 WGC 대회의 70∼78점보다 많다.
메이저 대회 출전권과 PGA 투어 시드도 매력적이다. 김시우는 5년간 안정적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은 3년간 출전할 수 있고, 그해 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