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병역기피? 범법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출연
17년간 입국 금지 둘러싼 진실 해명
유승준父도 읍소 "무슨 죄를 지었냐"
  • 등록 2019-10-19 오전 6:00:00

    수정 2019-10-19 오전 6:00:00

가수 유승준(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가 범법을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

미국인 가수 유승준(본명 스티브 유)이 17년간 입국금지 당한 것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유승준과 그의 아버지는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유승준과 신의 아들들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11월 15일 파기환송심 최종 결론을 한 달 앞둔 유승준의 대국민사과, 유승준의 입국을 둘러싼 ‘논란’과 ‘진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제작진은 1급기밀 수사 문서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수사팀만이 알 수 있는 병역면제자 정보와 뇌물 수수과정, 군의관들의 진술서 그리고 고위층들의 병역비리 사실까지. 그중 1999년 3월 22일 병무비리 합동수사부 명의로 작성된 ‘유명인사 명단’이 바로 그것이다.

‘유명인사 명단’ 속에는 유승준도 포함돼 있었다. 병역비리 수사 당시 국방부와 병무청 관계자는 유승준의 자원입대 발언을 듣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미국인 시민권자로 돌아왔고, 이후 입국이 17년간 금지됐다.

유승준은 그의 아버지와 함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을 만났다. 유승준은 자신이 이름이 명단에 오른 것이 의문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런 부분들이 풀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잊고 지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건 영영 안 풀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7년간 입국금지를 당한 것에 대해 유승준은 “사실 잘못햇다고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그 얘기(사과)를 하려고 입국하는 자체가 막힐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그 결정 때문에 저는 완전히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이제 모 방송에서 저를 공개적으로 욕해도 괜찮은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그래서 방송을 안보고 10년간 인터넷이나 뉴스를 모르고 살았다”고 읍소했다.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 씨도 “승준이한테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이 나왔다. 17년 동안 내가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아들이 테러 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냐. 17년 동안”이라고 읍소했다.

유승준도 “물론 잘못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괘씸죄도 인정한다”면서도 “근데 그게 내가 범법을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라고 억울함을 재차 주장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1월 입대를 3개월 앞둔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병역 기피 의혹이 일자 병무청은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를 요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17년간 입국이 금지됐다.

수차례 한국 입국를 시도하던 유승준은 2015년 9월 주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했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이를 거부했고, 유승준은 그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비자 신청 거부가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판단해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올해 7월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파기환송심의 선고기일은 11월 1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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