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미스매치'...2주 전 오퍼 받은 추성훈, 레전드 킥복서에 KO패

  • 등록 2024-01-28 오후 9:26:19

    수정 2024-01-28 오후 9:47:49

원챔피언십 특별룰 경기에서 KO패한 추성훈. 사진=원챔피언십 화면 캡처
원챔피언십 특별룰 경기에서 KO패 당한 추성훈. 사진=원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랑이 아빠’ 재일동포 파이터 추성훈(49·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674일(1년 10개월 3일) 만에 격투기 복귀전에 나섰지만 1라운드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추성훈은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165’ 대회에서 ‘킥복싱 레전드’ 니키 홀즈켄(41·네덜란드)과 슈퍼 파이트 경기를 벌였지만 1라운드 1분 40초 만에 레퍼리스톱 TKO패배를 당했다..

처음부터 미스매치였다. 이날 경기는 스페셜 룰로 열렸다. 1라운드 복싱, 2라운드 무에타이, 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치르는 방식이다.

문제는 상대인 홀츠켄이 입식타격기 최강자라는 점이다. 킥복싱 112전(94승 17패 1무) 경력을 자랑하는 홀츠켄은 입식격투기 메이저단체인 글로리에서 웰터급(77kg)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심지어 프로복싱 전적도 15전(14승 1패)이나 됐다.

유도를 베이스로 한 추성훈은 최고 수준 킥복서를 상대로 1라운드와 2라운드 각각 3분씩 총 6분을 입식타격기로 버텨야 했다. 그 자체로 너무 무모하고 불리한 도전이었다.

게다가 추성훈은 겨우 2주 전에 경기 오퍼를 받았다. 제대로 훈련을 하기는 커녕 계약 체중인 85kg을 맞추는 것 조차 만만치 않았다. 겨우 체중만 맞추고 링에 올랐다.

본인도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오퍼를 거절했지만 원챔피언십 대표의 간곡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링에 올랐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추성훈이 이길 확률은 처음부터 희박했다.

추성훈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라운드 중반 이후 상대와 주먹을 주고받으며 거리를 좁힌 뒤 클린치 작전을 펼치려 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벼락같이 들어온 홀츠컨의 왼손 펀치를 턱에 맞고 다운을 당했다. 간신히 일어났지만 곧바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또다시 쓰러졌다.

심판은 더이상 카운트를 하지 않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추성훈은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뎌이상 경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억지로 경기를 길게 끌고 가기보다 일찍 끝낸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추셩훈은 2022년 3월 아오키 신야(일본)와 원챔피언십 경기에서 2라운드 역전 TKO승을 거둔 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경기는 한계 체중이 77kg였다. 이날 패배로 추성훈의 통산 전적은 16승 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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