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컴퓨터 패스' 승리요정으로 변신한 기성용

  • 등록 2014-08-31 오후 1:29:35

    수정 2014-08-31 오후 1:29:35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성용(25)이 스완지시티의 승리 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성용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팀동료 존 조 셸비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일단 가장 돋보인 장면은 수비였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상대 미드필더의 돌파를 온몸으로 저지하면서 1차 저지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웨스트브로미치가 자랑하는 역습은 기성용의 완벽 방어에 대부분 막혔다.

이날 기성용은 4차례 태클을 시도해 3번 볼을 빼앗았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모두 이겼고 심지어 상대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내기까지 했다.

사실 이날 경기만은 아니다. 올시즌 기성용은 세 차례 리그 경기에서 태클을 6번이나 성공시켰다. 팀내 공동 1위다. 가로채기도 경기당 2회씩 기록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격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기성용은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를 비롯해 웨인 라우틀리지, 네이선 다이어 등 공격진에 전진 패스를 전달했다.

단순히 패스 회수만 늘리는 무의미한 패스가 아니라 상대 수비를 직접 위협하는 알토란같은 패스였다. 이날 20m 이상의 긴 패스도 2번 이나 성공시켰다. 기성용은 올시즌 패스 성공률이 89.4%에 이른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한 차례 유효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골키퍼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기성용의 든든한 후방 지원 속에 스완지시티는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은 끝에 2부리그 강등을 걱정했던 스완지시티는 단숨에 리그 상위권을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과 올시즌 스완지시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기성용의 존재다. 기성용이 가세한 스와지시티는 더욱 안정됐고 묵직한 느낌이다. 허리가 단단해지니 공격과 수비 모두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그리고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그런 존재가 바로 기성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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