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임채무, 노래로 세상 떠난 아내에게 '사랑고백'

  • 등록 2015-12-19 오전 7:30:00

    수정 2015-12-19 오후 1:12:33

임채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탤런트 임채무가 최근 발매한 신곡 ‘천생연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박인숙에게 생전 못했던 사랑고백을 담았다.

이번 노래에 담긴 “보고 또 보고 다시 또 봐도 나의 사랑 아닌 곳 하나 없으니/당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랑 사랑 내 사랑…”이라는 가사는 임채무가 지난 6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하는 사랑고백과 다름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5년 전 췌장 담관에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한 임채무의 아내에게 병원에서는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 고인은 암에 좋다는 식품들과 한약재 등을 구하는 등 남편의 전력을 다한 병구완에 5년을 버텼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임채무는 지난 1978년 결혼할 당시 아내에게 “내가 술을 많이 마시니 경제권을 너에게 모두 넘기겠다. 그 대신 술은 노터치”라고 말했다. 약속대로 전 재산을 부인 앞으로 해놓았다. 그는 수년 전 장흥에 있는 두리랜드까지 부인 앞으로 등기를 이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생활 내내 멀쩡한 정신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소리를 한 번도 못했다고 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너랑 연분이다. 사랑한다. 널 좋아한다”라고 떠들곤 했는데 이제 노래를 통해 하늘의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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