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종편을 말한다]⑤김석윤 JTBC 제작1국장 "예능왕국 JTBC, 드라마가 화룡점정"

  • 등록 2016-02-05 오전 7:30:00

    수정 2016-02-05 오전 7:30:00

김석윤 국장이 JTBC 드라마 ‘송곳’ 촬영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망한다던 종합편성채널, 어느새 성장했다. 2012년 2263억이었던 종편 4사의 매출액은 2014년 4046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300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어느새 수지를 맞출 수 있을 정도다. 중장년 고정시청층을 적극 공략하며 “시청률 1%도 어렵다”는 비관론을 2년 만에 무너뜨렸다. 이제 지상파마저 위협할 정도다. 이데일리는 5년여 만에 부쩍 성장한 종편의 현재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종편에게 물었다. <편집자주>

2015년은 뼈 아팠다.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는 100억 원이 넘는 대작 드라마를 차례로 소개했으나 성적표는 아쉬웠다. 시청률은 1% 내외에 불과했다. 0점대로 나온 적도 있었다.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등 JTBC표 예능이 승승장구했던 것과 반대다.

김석윤 JTBC 제작1국장은 어깨가 무겁다. 한 달여 전 JTBC 드라마를 총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과거 KBS 드라마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영화 ‘조선 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연출했던 그는 최신작인 드라마 ‘송곳’을 뒤로하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장 방송 중인 ‘마담 앙트완’과 윤곽이 잡힌 ‘욱씨남정기’, 그리고 이어지는 라인업이다.

김 국장은 “예능이 자리잡힌 JTBC의 마지막 숙제는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지지부진하지만 꼭 완성해야 할 퍼즐 조각이다. 그는 “단기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옳은 방향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했다.

“예능의 좋은 기운이 드라마로 이어져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JTBC 드라마 인지도는 아직 제로베이스에 가까우니 이를 깰만한 작품이 나와야 합니다. 동시간대 tvN과 경쟁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수월하진 않죠. 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건 아니었고 자리잡는데 수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JTBC도 시간을 축적하는 때라고 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겠죠.”

김석윤 국장이 밝힌 2016 JTBC 드라마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금요일과 토요일 JTBC에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는 걸 시청자에 각인한다. 두 번째 젊고 신선함을 추구하는 JTBC의 컬러를 드라마에 입힌다. 세 번째 앞으로 등장할 JTBC 드라마 라인업의 기반이 될 플래그 십 작품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드라마에도 JTBC 채널 프리미엄을 더하려 한다.

“JTBC 드라마는 이제 막 페달을 밟기 시작한 자전거와 같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달리지 않을 때는 가만히 서 있기도 어렵지만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더 수월하다. 가속하기도 쉽다. 방향만 올바르다면 넘어질 일도 적다.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멈춰버리면 다시 달리기 더 어렵다.

“JTBC 제작국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픈마인드로 다양한 접근과 시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 역시 예능 PD로 시작해 이제는 드라마를 맡고 있지요. 드라마와 예능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영상 콘텐츠라는 범주로 묶입니다. 유연한 사고로 접근해야 시청자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는 현장에서 뛰는 제작진을 비롯해 JTBC의 모든 구성원이 지닌 마인드예요.”

JTBC 드라마가 방송되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청층에 대한 분석도 끝났다. 그는 ‘여성’과 ‘가족’을 포인트로 짚었다. “이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시청할만한 콘텐츠를 기획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석윤 국장은 “우리 드라마가 눈에 띄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속내를 보였다. 이를 통해 JTBC에서도 재밌는 드라마 콘텐츠가 방송되고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다. 현재 방송되는 ‘마담 앙트완’은 그 첫 번째다. 아직은 성적이 아쉽다. 김 국장은 “이제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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