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결혼계약②]물오른 이서진, 다시 본 유이

  • 등록 2016-04-08 오전 7:00:00

    수정 2016-04-08 오전 8:19:48

배우 유이(왼쪽)와 이서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서진과 유이가 MBC 주말미니시리즈 ‘결혼계약’을 이끌고 간다. 이서진은 까칠한 재벌2세 지훈 역을, 유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혜수 역을 맡았다. 당초 ‘결혼계약’은 죽음을 앞둔 싱글맘이 딸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줄거리였지만, 이서진과 유이가 합류하면서 지금과 같은 색을 갖게 됐다. 그 가운데 두 배우의 매력이 십분 발휘돼 눈길을 끈다.

◇이서진에 꼭 맞는 캐릭터

이서진이 맡은 한지훈은 오만불손한 재벌2세로 그려진다. 전형적인 ‘본부장’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제 나름 사연을 지니고 있다. 죽음을 앞둔 어머니 미란(이휘향 분)은 평생 둘째 부인으로 숨어 살았다. 그런 어머니와 떨어져 냉정한 아버지 성국(김용건 분)과 살아야 했던 지훈은 늘 외로웠다. 가진 것이 많지만 진정한 가족은 없었던 지훈이기에 그는 점점 혜수와 은성(신린아 분) 모녀에게 빠져든다. 여성 시청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한동안 이서진은 예능 캐릭터로 통했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에서 활약한 덕분이다. 투덜거리면서도 제 할 일을 열심히 해내는 모습이 대중의 호감을 샀다. ‘결혼계약’은 그런 이서진의 이미지를 적당히 활용한다. 동물원을 찾은 한지훈은 기린에게 풀을 먹인다. 이는 ‘삼시세끼’에서 염소 잭슨과 티격태격하던 이서진을 떠올리게 한다. “예전에는 삼시세끼 해먹던 사람”이란 지훈의 대사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을 높이면서 시청자에게 ‘깨알 재미’를 안긴다.

‘결혼계약’ 스틸컷(사진=MBC)
◇유이,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

유이가 연기하는 혜수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딸 은성에 대한 걱정, 지훈에 대한 복잡한 감정 등 수많은 혼란이 그를 뒤흔든다. 고난도 감정 연기를 요하는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오열 장면은 안방극장을 울렸다. 자살 소동을 벌이는 미란을 만류하며 “미치게 살고 싶다”고 외친 장면이나 텅 빈 차고지에서 가슴을 치며 “억울하다”며 눈물 흘리는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털털하기로 유명한 유이이지만, 감정 소모가 많은 장면을 찍을 때는 말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에 집중한다고 한다.

또한 화장기 없는 얼굴, 바짝 마른 몸, 수수한 옷차림 등 사소한 디테일이 모여 경제적으로 힘든 싱글맘을 표현한다. 예쁘게 보이기보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숨은 노력이다. 신린아와 자연스러운 ‘모녀 케미’를 보여주고자 촬영이 없을 때도 가까운 관계를 이어간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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