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계속되는 말바꾸기 "모르는 일"→"무혐의"→"몰카 아냐"

소속사, 성범죄 혐의 은폐 축소 의혹
몰랐나 혹은 숨겼나
  • 등록 2016-09-28 오전 8:30:00

    수정 2016-09-28 오전 8:3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정준영의 소속사가 성범죄 혐의를 받았음에도 이를 은폐·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21일, 이데일리에서 관련 취재가 들어가자 “(성범죄와 관련한 것은)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정준영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촬영차 외국에 있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23일 정준영이 성범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됐을 때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고 마무리된 일”이라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몇 달 전 벌어진 일이다. 상대 여성은 정준영과 과거 연인 관계였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 본인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는 지난 달 6일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정준영을 고소했다가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가 이미 끝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축소 및 은폐 혐의가 제기될 법하다.

소속사는 24일 자정을 넘겨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무혐의’를 이미 받은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들은 “정준영이 일반인 여성과 사소한 오해가 생겨 당시 우발적으로 해당 여성이 고소를 했던 사실은 있으나, 고소 직후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등 지극히 사적인 해프닝으로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비친고죄 특성상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뿐이며, 현재 검찰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추가 조사에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이는 모두 소속사의 주장이며 관련 보도내용을 뒤집어 ‘오보’로 오해받게 했다.

사건은 C9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 배포 후 일단락되는 듯했다. ‘무혐의를 받을 것’이라는 말은 ‘정준영 무혐의’로 바뀌어 보도됐다. 하지만 휴대폰으로 신체 일부를 촬영하는 등 ‘몰카 혐의’가 드러나자 분위기가 뒤집혔다.

C9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 급하게 기자회견을 잡는 등 뒷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몰카 혐의’가 드러난 이상 이미지 추락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검찰 발표가 나오기 전 ‘무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한 것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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