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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용이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후 각종 소문이 떠돌았다. 포교 활동을 한다든가, 산에서 생활한다든가 실체를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란 운을 띄우자 그는 미소와 함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에서 살았다는 말이 있다.
△맞다. 2년 정도 살았다. 하지만 자급자족했다는 뜻이 아니다. 마트 가서 식재료를 사고,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연마한 시간이었다. 21세기에 맞게 살았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웃음)
―건물주라서 돈에 욕심이 없어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건물주인가.
―캠핑과 낚시로 시간을 보냈다는 말도 있다.
△누가 취미를 물어보면 ‘사는 게 취미’라고 답한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제일’이다. 부담없는 삶이 좋다.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연예인이란 삶에 목매지 말자고 후배들에게 말하곤 했다. 그 시간 동안 폭넓게 경험했다. 버스 면허, 배 면허, 용접, 포크레인, 열쇠, 장작 패기 등등 허투루 보낸 시간이 없다. 굉장히 생산적인 활동을 했다.
―종교와 관련된 소문도 있다.
△나에겐 학문의 차원이었다. 예전 소속사에선 부인하자고 했는데, 했던 걸 아니라고 할 순 없었다. 현재 활동하지 않는다.
―전 소속사와 분쟁은 잘 마무리됐나.
△당시 굉장한 스트레스였고, 법원에 갈 때마다 속으로 울었다. 합의로 끝냈다.
―어떤 팬은 “최민용의 30대를 보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하더라. 마흔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본인의 30대를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나.
△내가 30대에 경험했던 일들은 40대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육체적인 제약도, 경제적 제약도 수반된다. 지난 10년이 향후 30년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랑을 하자면 동안이기도 하다. (웃음) 그 시간 동안 충분히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제 기회가 온다면 수집했던 감정들을 충분히 강약 조절을 하면서 표현할 자신이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말이다. 그런 값진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언젠가 가정을 이루는 가장이 될텐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친환경적인 집을 짓고 싶다. 장작패기도 해봤고, 용접도 해봤으니 직접 집을 만들 수 있다. 장비를 사기만 하고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원래 관심이 많았고, 집에 인테리어 잡지도 많다. 때마침 기회가 되서 해본 것이다. (인터뷰③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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