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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19~20시즌 U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라이프치히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 마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 스테번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13분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줘 0-1로 졌다.
무리뉴 감독은 “결과는 0-10이 아닌 0-1이고 홈 경기에서 0-1로 진 팀이 우리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며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동안 알리를 공격에 세우는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말하기 어렵다”며 “각 경기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에 따라 팀의 시스템과 형태를 바꿔야 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알리는 토트넘이 실점한 뒤 후반 19분 탕기 은돔벨레와 교체되자 벤치에서 축구화와 물병을 던지는 등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 ‘오늘 토트넘이 못한 거냐, 아니면 라이프치히가 잘한 거냐’는 질문에 “우리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홈에서 패한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기자가 답하자 무리뉴 감독은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답하지 않겠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