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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가 향후 팀의 활동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찐 방탄회식’ 영상 공개 이후 불어닥친 후폭풍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양새다. 팀의 미래에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자 하이브 박지원 대표와 멤버들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찐 방탄회식’은 방탄소년단이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게재한 취중고백 콘셉트 영상이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술을 마시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이를 통해 팀 활동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정식 솔로 앨범 발매를 비롯한 개별 활동에 돌입해 재충전 및 성장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래 정식 솔로 앨범 발표 없이 팀의 앨범 활동에 집중해왔다. 그렇기에 영상 공개 후 방탄소년단이 사실상 활동 팀 잠정 중단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뒤따랐다. 멤버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내놓은 발언 하나하나가 워낙 의미심장했다. 정국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한 단계 더 성장해서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한동안 개별 활동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찐 방탄회식’ 영상 이후 ‘방탄소년단 활동 잠정 중단’이 화두로 떠오르자 하이브는 15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을 아예 펼치지 않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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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멤버들도 입을 열었다. 정국은 이날 밤 네이버 브이라이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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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등 각 방송사 음악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새 앨범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방송 무대 사전 녹화는 이미 모두 끝마친 상태다.
이들은 향후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을 재개할 예정이다. 솔로 앨범 발매 첫 주자로는 제이홉이 나선다. 박지원 대표는 “멤버별 개인 활동 계획이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적인 팀 활동 계획 또한 수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