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고아라·하정우···도플갱어, 운명은?

  • 등록 2012-01-02 오전 11:42:05

    수정 2012-01-02 오전 11:51:18

▲ `페이스 메이커`-`부러진 화살`의 안성기, `페이스 메이커`-`파파`의 고아라,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러브픽션`의 하정우(사진 위부터 아래로)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안성기vs안성기, 고아라vs고아라, 하정우vs하정우.

1, 2월 극장가가 얄궂다. 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 두 편이 같은 날, 혹은 유사시기 개봉하며 대진표가 이상하게 꼬인 것.

그중 `페이스 메이커`는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주연배우 3명 중 김명민을 제외한 배우 2명이 도플갱어(어떤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라는 뜻의 독일어)의 운명에 처했다.

안성기와 고아라가 그 주인공으로 안성기는 `페이스 메이커`가 개봉하는 19일 또 다른 주연작 `부러진 화살`을, 고아라는 2주 뒤인 2월2일 박용우와 호흡을 맞춘 `파파`를 각각 선보인다.

고아라는 최근 열린 영화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은 공교로운 상황에 "처음에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난감해했다. 연기경력 54년의 국민배우 안성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영화 시작하고 처음 겪는 일"이라고 운을 뗀 그는 "한마디로 죽을 맛"이라고 당혹감을 표했다. 

`파파`의 애초 개봉일은 `페이스 메이커`와 같은 19일이었다. 이날 이들 영화 외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영화 `댄싱퀸`, 엄태웅 정려원의 로맨틱 코미디 `네버엔딩 스토리` 등 한국영화가 일제히 개봉하며 `파파` 측이 개봉일을 2월로 연기한 것.

`파파`가 19일 개봉을 고수했으면 안성기와 고아라는 자기 자신과 경쟁에, 동료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뻔했다.

배우 하정우도 겹치기 개봉에 울상짓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2월2일 개봉하는 데 이어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러브픽션`이 한 주 뒤인 2월9일 개봉을 확정한 것. 부산 최대의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다가 또 다른 작품에선 연애에 굶주린 궁상맞은 삼류 소설가로 사랑을 속삭이게 된 셈인데, 이런 그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낯설다.

이런 어이 없는 배급 상황에 골머리를 앓는 건 제작사, 배급사, 홍보사도 마찬가지다.

한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방학과 설 연휴 등 극장가 대목과 사랑영화 등에 개봉 적기인 밸런타인 데이 등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작품마다 출연 배우들의 이미지도 극과 극으로 달라 홍보 전략을 짜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 자칫 다 같이 죽는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민정, 3년 만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고아라와 맞대결 ☞고아라, “‘페이스 메이커’ ‘파파’가 같은 날 개봉하다니…” ☞안성기-고아라, 설 연휴 영화 2편 개봉.."어떡해" ☞최민식 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내년 2월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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