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불펜구성 완료로 본 류현진의 현위치

  • 등록 2013-03-26 오전 11:12:48

    수정 2013-03-26 오전 11:22: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011년 돈 매팅리(51·미국)는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감독 데뷔 시즌을 보냈다.

첫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마무리투수를 정하는 일이었다. 그는 전년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재기를 노리던 강속구투수 조나단 브록스톤을 낙점했다.

선택은 틀렸다. 브록스톤이 더 최악으로 무너지고 급히 궈홍치와 비센테 파디야를 끌어올렸지만 이들 역시 제 역할을 못했다. 브록스톤과 파디야는 5월에 시즌을 접었고 궈홍치도 그해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감독 2년차였던 2012시즌에도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경험이 없던 자비 게라와 켄리 젠슨을 중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매팅리는 롤러코스터를 단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올 시즌은 지난 2년보다 확실히 안정적이라고 느낀다. 베테랑의 노련미와 젊음의 패기가 어우러진 불펜진이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팅리 감독은 “올해는 지난 2년보다 확실히 자리 잡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파란색 글러브를 낀 류현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3시즌 다저스 불펜진 구도는 새롭게 합류한 류현진(26·LA다저스)과 연관이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매팅리의 구상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리투수는 브랜든 리그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0.13으로 나쁘지만 가장 안 좋았던 경기를 제외하면 3.60으로 뚝 떨어진다.

매팅리는 그의 경험과 구위를 높이 샀다. 그는 “개막전에서 리드를 잡고 9회를 맞는다면 브랜든 리그를 투입할 것이다”고 공언했다.

이기는 경기에서 7,8회를 책임질 투수로는 젠슨과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눈에 들었다. 둘은 강력한 구위가 돋보이고 시범경기에서도 젠슨은 무실점, 벨리사리오는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하고 있다.

위 3명과 더불어 불펜 합류가 확실시되는 다른 2명의 후보로 매팅리는 베테랑 우완투수 매트 거리어와 좌완투수 J.P. 하웰을 꼽았다. 둘은 나란히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돼 있다.

나머지는 아직 모른다. 선발투수 경쟁에서 밀린 사람 중 일부가 불펜으로 유입될 수 있고 아니면 불펜전문 영건의 파격적인 발탁도 아직은 가능성이 살아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반 칼 크로포드를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갈 여분의 외야수를 원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개막전 투수 엔트리는 12명(선발 5명, 불펜 7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부쩍 좋아진 류현진이 불펜 후보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양상이라는데 있다. 선발경쟁에서 밀린 테드 릴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중 2명을 불펜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소 5선발로 당당히 다저스의 선발진에 포함된다. 다만 다저스의 정규시즌 초반 스케줄상 4월15일까지는 5선발이 필요 없어 잠시 불펜에 몸담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매팅리 감독은 개막전 커쇼에 이어 2번째 경기에 투입할 선발투수를 놓고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서 탈락하면 15일까지 불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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