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자부터 유진까지..유병언 구원파로 구설에 오른 연예인

유진 다니는 교회는 주말 평온..'우리는 다르다' 주장도
  • 등록 2014-05-12 오전 9:16:05

    수정 2014-12-17 오후 11:04:03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예민한 이야기네. 유병언 쪽하고는 달라.” “이단, 이런 말 들어본 적 없네요. 성경 말씀이 중요하지 않나요?” 10일 오후 경기도 안양 인덕원 안양 서울중앙교회. 주말을 맞아 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축하객으로 북적거렸다. 벤치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많았다. 최근 몇몇 연예인이 다니는 구원파 교회라는 소문을 슬쩍 물었더니,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교회는 교회일 뿐이라는 게 현장에서 마주친 이들의 말이었다.

몇몇 연예인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구원파 계열 교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중견배우 전양자는 유 회장 비리 사건의 핵심으로 거론돼 피조사자 신분으로 10일 10시간 가까이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전양자는 이날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기업에서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피조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응했다. 전양자는 유 회장과 관련이 있는 구원파의 구심점으로 알려진 금수원의 대표이자 유 회장의 계열사인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의 대표로 있다. 전양자 외에도 가수 A, 배우 B 등 일부 연예인이 유 전 회장 계열 구원파 신도로 알려졌다.

최근 구원파가 단지 종교문제가 아니라 비리에 연루된 기업과 관련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 때문에 일부 구원파 교인들이 “종교탄압”이라고 항의 집회를 열 정도다. 연예계 역시 구원파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SES 출신 유진이 지난 7일 자신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유진은 안양 서울중앙교회 신도로 이 교회에서 배우 기태영과 결혼식도 올렸다. 앞서 가수 박진영도 자신의 아내가 유병헌 전 회장의 조카라고 인정했지만 “구원파와는 무관하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유진이 구원파가 아니라는 주장이 오히려 그녀가 구원파 계열의 교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원파라는 큰 분류 아래 권신찬 유병언(기독교복음침례회)·이요한(대한예수교침례회) 등으로 작은 분류로 이어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진은 “저희 교회는 구원파와는 무관합니다”라고 말한 대목이 정확히 표현하면 ‘뿌리는 같은 구원파지만 유병헌 전 회장의 기독교복음침례회와는 무관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는 주장의 논거다.

유진이 다니는 교회에는 남편인 기태영외에 영화에서 활동이 두드러지는 배우 A, 그룹 활동에 이어 솔로로 활발한 가수 B 등도 신도로 활동하고 있다. 몇몇 연예인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구원파가 거론되면서 교회에서 잠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는 기존 기성교회로부터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배척당하고 있어 이들 연예인 역시 종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괜한 오해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유병언의 구원파와 관련이 없고, 법적·도덕적 잘못이 없음에도 종교적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과도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이단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기득권을 가진 기존 교단이 새로운 교리를 주창하는 교단과 선을 가르는 용어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유진은 이에 대해 “저희 교회에서 성경말씀에 어긋난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다녀본 여러 교회 중에서도 가장 올바로 말씀을 가르치고 순수한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계기로든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면 전 주저하지 않고 이 교회를 나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23일 사회섹션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 가입한 ’구원파‘의 실체는?> 제하 등의 기사에서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준석 선장 및 그의 부인 그리고 세월호 선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구원파는 한 번 영혼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을 받고 유 전 회장의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설립한 목사로서 세월호 실소유주이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지검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고 유 전 회장이 1981년 교단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준석 선장과 그 부인은 기독교복음음침례회 신도가 아니고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의사자 정현선 씨를 포함하여 2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 공식 교리집에는‘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거나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 받고 영혼이 구원을 받으면 육신도 함께 구원받는다’는 내용 및 ‘기도와 예배를 부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며,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정?관계에 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이나 재산관리인이 아니며 우정학사는 각 지역에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숙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금수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거나 입장료로 25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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