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결혼계약③]김영필·이현걸·김소진, 깨알조연 3인방

  • 등록 2016-04-08 오전 7:00:00

    수정 2016-04-08 오전 8:20:12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영필 이현걸 김소진. MBC 주말미니시리즈 ‘결혼계약’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점. 자연스러운 연기와 신선한 마스크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연출인 김진민PD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PD는 아내인 배우 김여진과 평소 연극을 즐겨보며 주옥같은 배우들을 찾아낸다고 한다.

◇김영필, 큐피트가 된 지질한 형

배우 김영필은 극단 골목길 단원으로, 조재현이 ‘괴물들’이라고 표현한 배우 중 한명이다.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청춘예찬’ ‘연애시대’ ‘클로저’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그놈목소리’ ‘로맨스 조’, 드라마 ‘무신’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와 울림 있는 정확한 발성이 매력적이다.

극중에서는 지훈(이서진)의 이복 형 한정훈 역을 맡았다. 아버지 성국(김용건 분)의 대를 이을 장남이지만, 무능하고 지질하다. 지훈을 아끼는 성국이나, 지훈을 못 잊는 나윤(김유리 분)에게 노골적으로 질투심을 드러낸다. 지훈에게 상처를 주려고 혜수를 괴롭히는 등 못난 행동을 하지만, 본의 아니게(?) 지훈과 혜수(유이 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
◇이현걸&김소진, 깨알 재미를 기대해

배우 이현걸은 주방장 공수창 역을 맡았다. 혜수를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듬직한 주방장으로, 레스토랑 매니저 호준(김광규 분)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긴다. 사정을 모르고 사실대로 말하는 공수창에게 호준이 눈짓을 하자, 눈치 없이 “눈에 뭐가 들어갔냐”고 말하는 식이다. 이른바 ‘동굴 목소리’가 인상적인 배우로,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KBS2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에도 깜짝 출연했다.

혜수의 친구 주연 역의 김소진도 눈길을 끈다. 스타 산실로 불리는 극단 차이무 소속이다. 극중 캐릭터는 다소 푼수 같은 역할로, 연극 ‘만추’의 외로운 여인 애나로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낯선 모습이다. 주연은 작은 네일숍을 운영하며 혜수와 그의 딸 은성(신린아 분)을 돌봐주는 든든한 아군이다. 호준과 수창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매사 도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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