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핫스폿]팬vs 스토커, '사생팬'에 시달리는 스타들

  • 등록 2016-08-26 오전 6:45:00

    수정 2016-08-26 오전 6:45:00

송중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타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때론 사랑이 지나쳐 독이 된다.

스타의 사생활까지 따라다니는 사생팬이 그렇다. 소녀시대 태연, 엑소 찬열, 블락비 지코 등이 SNS를 통해 사생팬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범죄 행위지만, 팬이란 이유로 도의상 처벌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사생팬의 심각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생팬은 스타의 주변을 맴돈다.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집요하게 연락하고, 숙소나 자택을 찾아가 몰래 침입하기도 한다. 그중 으뜸은 ‘같비’(같은 비행기)다. 경제력뿐만 아니라 비행 일정을 꿰고 있는 등 정보력도 갖춰야 한다.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소속사에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주치는 특정 팬들이 있다. 상황이 반복되면 나중엔 서로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팬도 사생팬을 비난한다. 그럼에도 비행 중인 스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팬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사고 팔린다.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성 때문이다. “비행기 사진만 팔아도 항공료 본전은 뽑을 수 있다”고 팬들은 말한다.

사생팬이 아니더라도 스타를 향한 그릇된 사랑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이효리는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고통 받았다. 대전에 위치한 한류스타 송중기의 친가는 입소문을 타고 구체적인 위치가 알려지면서 ‘관광지’가 됐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으로 외부인의 방문을 허용해 집안 내부 사진을 게재한 팬들의 후기도 있다. 개인 사유지란 점에서 일각에선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한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저서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에서 “사생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이른바 본말전도에 대한 투철한 문제의식”이라며 “처음 출발은 ‘오빠’를 위해 결속한 것이겠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스스로 자제 하거나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종국엔 그 대상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성숙한 팬 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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