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였다”…‘슈가맨2’ 란, 음원강자의 속사정

  • 등록 2018-04-23 오전 10:07:44

    수정 2018-04-23 오전 10:07:44

사진=‘슈가맨2’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란이 활동 당시 신용불량자였던 안타까운 사연을 뒤늦게 밝혔다.

란은 22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 2004년 노래 ‘어쩌다가’를 부르며 등장을 알렸다.

이날 란은 14년 만에 노래를 불러본다며 “방송 3사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 방송에서 완곡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14년 동안 이 노래를 1000번은 불렀다는 그는 “너무 떨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은 ‘어쩌다가’는 일명 ‘도토리 강탈곡’으로 불렸다. ‘어쩌다’는 당시 유행이었던 SNS 싸이월드 미니홈피 내 배경음악 인기곡이었고, 도토리는 미니홈피 내에서 음원 구입에 필요한 가상 재화였다.

란은 “방송에 거의 안 나왔지만 노래 버전이 네 개나 있다”며 “당시 싸이월드에 BGM 명예의 전당이 있었는데 금, 은, 동메달을 다 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란은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그때 신용불량자였다”며 “계약서에 음원 관련 내용이 없었다. 앨범과 행사 비용에 대한 건 있었지만, 음원 수익 자체가 계약서에 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란은 “빚이 10만 원, 20만 원이 모여서 500만 원이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신용 회복 센터에 가서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주변에서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10만 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내 노래가 강남에서 울려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울증도 찾아왔다. 그는 “당시엔 솔직히 죽을 것 같았다. 살기 위해서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쩌다가’는 제게 애증의 곡”이라고 말했다.

란은 이후 중국에 진출했지만, 한국 기획사가 사라지며 중국 계약까지 무산됐다. 란은 전현선에서 전초아로 개명하고 본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란은 “초아로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AOA 초아와 크레용팝 초아가 나와서 전초아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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