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청' 이경진 "유방암 완치…여러분, 건강검진 1년 1회 꼭" (인터뷰)

  • 등록 2018-11-07 오전 10:12:57

    수정 2018-11-07 오전 10:44:24

배우 이경진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고난을 겪고나니 긍정적이 되었어요”

‘원조 국민 여동생’ 이라는 수식어의 주인공, 웃는 얼굴이 익숙한 배우 이경진의 말이다. 이경진은 6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청춘’에 출연해 과거 유방암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시청자들 앞에 섰다. 대선배의 등장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전원 긴장했으나 이경진은 손수 준비한 갖가지 음식을 챙겨주며 친근한 누나처럼 그들과 어울렸다.

연기경력 40년 대우의 진솔하고 푸근한 매력에 시청자들도 반색했다. 밝고 숨김없는 그의 모습에 힘입어 6일 방송은 6.6%와 6.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처
이경진은 7일 이데일리에 “사실 ‘불타는 청춘’ 섭외는 예전에 들어왔지만, 주변에서 워낙 출연을 반대해서 늘 고사했었다”며 “‘네가 거기 나가서 보여줄것이 무엇이 있으냐’, ‘괜히 나가지 마라’ 라고 하더라. 그런데 어느날 책을 읽다가 문득 ‘못 나갈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져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현장과는 사뭇 다른 예능 촬영현장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곧 적응했다. 이경진은 “생소하긴 했지만 곧 적응해서,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고 말했다.

여배우로서 암투병 사실을 고백하는 것은 큰 용기다. 이경진은 방송 중 암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고난을 겪은 후, 긍정적인 사람이 됐다. 이제는 완치됐다”라며 “쉬쉬하기 보다는 오히려 암에 대해서 암환자·비환자 들에게 지식과 노하우도 알려드리고 싶고, 경각심도 드리고 싶다. 암이 감기처럼 흔해진 세상이다. 건강관리하는 방법이나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 등 기본적인 지식들을 서로 공유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꼭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으시라’고 강조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진은 8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TV소설 파도야파도야’에 출연했다. 6개월간 143부작의 긴 여정을 마쳤다. 이경진은 “체력이 중요하다. 쉴때 제대로 쉬어야 한다. 운동도 하면서 휴식한 후 봄에 다시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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