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미 "화제성 얻기 위한 폭로 아냐…A군, 사과하라"

  • 등록 2019-04-17 오전 10:29:11

    수정 2019-04-17 오전 10:29:11

에이미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물귀신 작전’ 아닌, 수년간 고민한 것”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방송인 에이미(37)가 과거 프로포폴을 남자 연예인 A 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에이미는 17일 이데일리에 “어제(16일) SNS에 글을 쓴 후, 많은 분들이 ‘왜 이제와서 폭로를 하느냐’ ‘폭로를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하시는데 저는 책을 출간하거나 방송 활동을 하지도 않으며 유튜브·아프리카 같은 활동도 안한다”며 “과거에 제 잘못도 포함되어 있는데, 화제가 되고 관심을 받는다고해서 무언가 얻을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이어 “우발적으로 폭로를 한것도 아니고 수년간 고민했다”며 “무엇보다 제 입을 막기 위해 성폭행 영상을 사주했다는 사실이 수년간 너무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과거 투약한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연예인 친구 A씨와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A의 부탁으로 그와 함께 투약한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으며, A는 에이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할것이 두려워 성폭행 영상을 찍어 협박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글에서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자기 연예인 생활 끝날 수도 있다’며 새벽마다 전화했다‘며 ’성폭행 사진과 영상을 찍는 작전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은 있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에이미는 “증거나 증인은 차고도 넘치지지만, 그런것을 제시하지 않아도 A군 본인이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사실 7년전 저에게 ‘미안해’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될 문제였지만, 지금이라도 정중하고 솔직하게 사과의 말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 처벌을 받은것이 억울해서 단순히 ‘물귀신 작전’을 쓰려고 이미 7년전에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요즘 한국에 마약 관련 흉흉한 뉴스들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어, 저까지 이런 소식을 전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에이미 SNS (사진=캡처)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올리브 채널의 ‘악녀일기3’로 데뷔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적발되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 9월 졸피뎀 투약 혐의가 적발됐고 지난 2015년,출입국관리소는 에이미에게 강제출국 명령을 내렸다. 에이미는 그해 11월,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으며 한달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하 에이미 SNS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제가 정말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것이었다. 충격이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 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했다.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네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저를 피했다.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한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였다.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있더구나.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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