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연기하며 돌아가신 父 생각, 아빠라고 부를 때 뭉클"

하지원, '목숨 건 연애' 이후 5년만 스크린 복귀
'담보'서 2인1역, 아역배우 이어받아 노련한 연기
"성동일 정말 아빠 같아, 딸 감정에 쉽게 몰입"
  • 등록 2020-10-01 오전 9:00:00

    수정 2020-10-01 오전 9: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하지원이 2인1역에 도전하며 데뷔 25년차의 노련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원은 지난 29일 개봉한 ‘담보’(감독 강대규)에서 아역배우 박소이와 함께 승이 역을 연기했다. 작품의 중간에 투입돼 어린 승이의 감정을 이어받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원은 연기 호평에 “성동일 덕분”이라며 겸손을 떨었다.

하지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지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성동일 선배와 작업은 처음인데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줘서 금방 딸이 될 수 있었다. 정말 아빠처럼 생각됐다”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과 다른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담보’는 사채업자인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아홉 살 승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가족이 돼가는 과정에서 묻어나는 가족애와 부성애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하지원은 촬영을 하면서 4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그는 “승이가 두석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특별히 와닿았다”며 “아버지가 안 계셔서 아버지를 불러보는 순간이 그리운 기분도 들었고, 그 순간 승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 것 같아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이면서 소홀하거나, 가족이 아닌데 진짜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보’에서는 하지원이 스무 살 대학생이 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20년의 시간을 역행해야 했는데도 어색한 모습은 없다. 하지원은 대학생 연기에 민망해하며 “대학생은 무리라고 강력히 거부를 했는데 대학생 시절부터 보여주면 감정선이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감독님의 말에 설득당했다”며 눙쳤다.

‘담보’는 하지원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영화로도 관심을 모은다. 하지원이 오우삼 감독의 중국영화 ‘맨헌트’에 출연을 했지만 국내에서는 ‘목숨 건 연애’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그는 바쁘게 활동했던 과거보다 현재가 좋다고. 하지원은 “이전에는 항상 작품 속 캐릭터에만 몰두하다가 자신을 돌보지 못했는데 요즘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며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지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앞으로는 더 다양하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담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