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박지선과 마지막 문자 '좀 아픈데 빨리 낫겠다'고.."

  • 등록 2020-11-03 오전 9:25:48

    수정 2020-11-03 오후 4:23:5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세상을 떠난 절친한 후배 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3일 오전 SBS 파워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이 방송됐다.

이날 김영철은 한동안 ‘철파엠’을 함께 진행했던 故 박지선을 떠올렸다.

김영철, 故박지선. (사진=김영철 인스타그램)
그는 “8월 15일 박성광 결혼식이었다. 지선이 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제가 눈치를 채고 끝나고 문자를 했다. ‘지선아. 무슨 일 있니. 안 좋아 보여’라고 하니까 ‘선배님. 제가 좀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라고 했다. ‘빨리 낫고 연락 줘. 조만간 보자’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 문자였다. 두 달 반 전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철파엠’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같이 라디오를 3년 동안 하며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전 지선이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작별하려고 하니 너무 미안하고, 제작진들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아주 특별하고, 기발하고, 재밌고 많이 웃겼던 지선이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영철은 또 “어제 그 생각이 들더라. 우리 머지않아 만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일찍 갔나 생각이 들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선후배 분들이 더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다. 문득 ‘지선아 오늘 놀 건데’라고 말하면 ‘선배님 저 갈게요’하고 한걸음에 달려와줬던 지선이가 많이 생각이 날 것 같다”라며 “지선아 거기선 아프지 말고 진짜 행복하고. 거기선 더 많이 웃기고. 내겐 제일 재밌었고, 똘똘했던, 나의 최고의 후배로 기억하겠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박지선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택에서는 노트 1장 분량의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성격의 메모는 발견됐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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