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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친형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의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 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날 박수홍은 “이 자리가 30년 넘게 방송하면서 가장 어려운 자린 것 같다. 제가 피해를 입었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며 “형과 형수를 믿었고 가족을 사랑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소통과 합의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형이 약속한 때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되지 않아 고소를 결심했다”라고 운을 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형은) 박수홍이 벌어들인 수익을 7대 3으로 나누는 약정을 체결하고 30년간 동업 관계에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을 다 착복했다”며 “장 보기, 마사지, 사우나, 이발, 고가의 여성 의류 등 비용처리를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을 임의로 카드를 썼다”고 주장했다.
또 “(박수홍의 형은) 박수홍 명의의 통장을 받아서 공인인증서, OTP, 인감도장, 신분증을 모두 관리했고, 그 과정에서 대략 40억 원 가량의 개인 자금을 횡령했다”고 전했다. 이런 식으로 형이 횡령한 금액은 지난 10년간 약 116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메디아붐은) 처음 설립할 때 7대 3의 지분으로 하겠다고 형이 얘기를 해줬는데, 알고 보니 박수홍 지분은 0%였다. 형 가족들의 지분이 100%로 돼 있었다. 라엘도 역시 박수홍은 7대 3의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5대 5였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그동안 친형을 의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을 의심한다고? 형수를 의심한다고? 그럼 난 죽어야지. 어떻게 나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한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할까.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정말 믿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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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수홍의 형은 “거짓이다. 현재 관련 내용이 민사소송 중이다. 박수홍의 수입 규모로 봐서 박진홍이 116억 원을 횡령했다면 현재의 재산을 형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에 대해서도 “가족기업이다 보니 가족끼리 사용한 부분은 있으나, 대부분 박수홍이 사적 유용한 것이며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MBC ‘실화탐사대’는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