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되게 어수선했다” 참사 속 허훈이 밝힌 아쉬움 [아시안게임]

8강서 중국에 70-84 완패... 17년 만에 4강행 실패
추일승 감독 "개인적으로 치욕스러운 대회"
  • 등록 2023-10-03 오후 5:57:49

    수정 2023-10-03 오후 5:57:49

중국전에 나선 허훈(상무)이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농구 대표팀의 추일승 감독은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허훈(상무)이 17년 만에 본 쓴맛에 반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에서 중국에 70-8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농구에 나선 뒤 두 번째 4강행 실패다.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부터 불안함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단이 빠진 일본과 마주했다. 주축이 빠진 일본은 2군으로 평가됐고 한국의 우위가 점쳐졌다. 그러나 일본의 왕성한 활동량에 밀리며 77-83으로 패했다.

8강 직행에 실패한 한국의 일정은 꼬였다. 전날 바레인을 상대로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바레인을 꺾었으나 온전히 하루도 쉬지 못한 채 8강전에 나서야 했다. 반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중국은 충분한 휴식 속 한국을 상대했다. 결국 한국은 완패 속에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허훈은 “우리가 자초한 만큼 잘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며 일정의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한 걸 인정했다. 그러면서 “상대 높이와 기술이 워낙 좋았다”라며 “우리가 더 열심히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한국도 일본, 중국처럼 최정예 멤버를 꾸리진 못했다.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곤자가대), 오세근(SK), 최준용(KCC), 송교창(상무) 등이 소속팀 사정과 부상 등의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

허훈은 “선수 선발은 감독님의 역할”이라면서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되게 어수선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드가 6명이 왔으니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라며 “대표팀 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은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라면서 “농구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은 4일 오후 5시 이란을 상대로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란을 꺾으면 6일 예정된 5위 결정전에 진출한다.

추 감독은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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