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 윤동식...격투기 레전드들의 화려한 부활(종합)

  • 등록 2013-03-23 오후 10:27:04

    수정 2013-03-24 오전 3:47:55

최무배
[정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격투기 레전드들의 화려한 복귀무대였다. 최무배(최무배짐), 윤동식(팀윤)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격투기 스타들이 오랜만에 링에 돌아와 멋진 승리를 일궈냈다.

최무배는 23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레볼루션’ 1회 대회 헤비급 메인이벤트에서 일본의 몸마 토요히코를 상대로 1라운드 실신 KO승을 이끌어냈다.

최무배는 2004년부터 프라이드, K-1 히어로즈, 센고쿠 등 일본 메이저단체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한국 격투기의 간판스타. 아시아 선수로서 불리한 체격조건을 딛고 헤비급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최무배는 2009년 일본 센고쿠 대회에서 나카오 요시히로(일본)에게 판정으로 패한 뒤 더이상 링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대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레볼루션 대회가 새롭게 막을 올리면서 복귀를 결심했고 3년여만에 다시 링에 서게 됐다.

전성기 시절 보다는 훨씬 날씬해진 몸이었지만 기량과 노련미는 여전했다. 상대 선수인 몸마가 130kg나 나가는 거구인데다 일본 글라디에이터 무제한급 챔피언까지 지낸 만만치 않은 선수였지만 최무배의 주먹이 더 빨랐다.

몸마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거칠게 몰고 들어오자 최무배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로 물러서면서 상대의 공격을 주시하더니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몬마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펀치를 허용한 몸마는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실신했고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잠시 잊혀졌던 레전드 최무배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미스터 암바’ 윤동식도 멋진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윤동식은 아마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정용환(대구 복싱마스터)을 1라운드에 주특기인 암바로 눌렀다.

윤동식은 유도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활약하면서 4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유도 선수에서 은퇴한 뒤 2005년 프로 격투기 선수로 전격 전향해 일본 프라이드FC와 K-1 히어로즈 무대에서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유도 기술을 응용한 암바는 윤동식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었다. ‘암바 대마왕’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까지 얻었다.

2009년 드림 대회 이후 3년여만에 다시 링에 돌아온 윤동식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상대를 쓰러뜨린 뒤 그대로 암바를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윤동식은 복귀전이었던 지난 2월 칸 대회에서 승리를 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네임밸류에 비해 상대가 너무 약했다는 아쉬움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윤동식으로선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멋진 승리였다.

▲‘레볼루션’ 1회 대회 경기 결과

1경기(라이트급 70.3kg이하) : 김이삭(구미MMA) vs 권영광(MMA스토리) ->김이삭 2R 닥터스톱 TKO승

2경기(라이트급) : 김종백(MMA스토리) vs 김보석(강원예인MMA) -> 김종백 3-0 판정승

3경기(라이트급) : 황교평(코리안탑팀) vs 여명구(대전팀피니쉬) -> 황교평 1R 펀치 TKO승

4경기(페더급 65.8kg이하) : 최영광(최무배짐) vs 김대명(화정익스트림컴뱃) -> 최영광 2R 파운딩 TKO승

5경기(무제한급 100kg이상) : 명현만(M휘트니스/노바MMA) vs 김두환(코리안탑팀) -> 명현만 3R 펀치 TKO승

6경기(91kg 이하 계약체중) : 양해준(노바MMA) vs 윤재웅(구미MMA) -> 양해준 1R 파운딩 TKO승

7경기(86kg 이하 계약체중): 윤동식(팀윤) vs 정용환(대구 복싱마스터) -> 윤동식 1R 암바 서브미션 TKO승

8경기(무제한급 100kg이상) : 최무배(최무배짐) vs 몬마 툐요히코(일본) -> 최무배 1R 펀치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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