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와 관련한 진솔한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동료 멤버 양현석, 이주노가 방송에서 밝힌 것과 달리 은퇴를 처음 논의한 것은 2집 하여가를 전후한 때였다고 말했다. 당시 서태지는 정점일 때 떠나고 싶다는 의견을 멤버들과 최초로 공유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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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은 지난 1996년 1월 31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내 유람회관 대강당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종이에 기재된 장문의 은퇴 소감을 읽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곧바로 팬들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헬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 곧바로 괌으로 향했고 거기서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서태지의 은퇴는 한국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은퇴로 기억된다. 데뷔 5년 만인 1996년 최정상의 위치에서 전격 은퇴를 선언한 25세 어린 청년의 과감한 결단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로움에 대한 부담감과 창작의 고통이 은퇴의 결정적 이유였다는 서태지의 변은 마치 천재가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하는 말과 동일하게 받아들여졌다.
1970~1980년대 중반 세대들에게 ‘문화대통령’으로 불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는 파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돈보단 자유를 택했던 서태지의 당시 은퇴 결정은 훗날 충분히 이해된 사항이었다.
당사자 서태지는 ‘해피투게더3’ 방송에서 ‘은퇴’라는 말을 내뱉은 어린 날의 결정을 다소 후회했다. 그러나 그의 은퇴 선언은 결과적으로 서태지라는 존재에 ‘아름다움’과 ‘신비감’을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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