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난도질'..맹기용 셰프 향한 비난, 본질 잃었다

  • 등록 2015-06-23 오전 10:09:48

    수정 2015-06-23 오전 10:23:45

맹기용 셰프가 ‘오시지’로 레시피 도용 의혹에 휩싸였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롤슈가는 달랐을까. 여느 유명 베이커리에서 파는 롤케익과 천차만별의 레시피를 보여준 ‘창작요리’였는지 모른다.

자질 논란에 레시피 도용 의혹. 논란을 위한 논란이 만들어졌다. 비난을 위한 비난에 혈안이 됐다. 맹기용 셰프가 또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선보인 ‘오시지’란 요리가 한 요리 블로거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블로거인 ‘꼬마츄츄’는 수년 간 요리 관련 포스팅을 올렸다. 그중 2010년 올라온 ‘오징어 소세지’가 눈길을 끈다. 오징어를 야채와 믹서기에 넣어 갈고,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냉동고에 얼려둔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튀기듯 익히고, 머스타드 소스 등을 곁들여 먹었다. 꼬마츄츄는 요리 소개에 앞서 “내 아이디어이니 도용하면 가만 안둘겨!ㅋㅋㅋ”라고 적었다. 웃음기가 담긴 이 말은 지금 맹기용 셰프를 향한 묘한 독설로 날라오고 있다.

맹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선보인 오시지도 이와 비슷한 레시피를 따른다. 오징어에 밑간을 하는 과정에서 고춧가루를 넣거나 설탕을 넣어 감칠맛을 더하는 모습에서 의아함을 줬다. 꼬마츄츄 레시피엔 없는 방식이다. 최현석 셰프가 인정한 센스로 맹 셰프는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맹 셰프는 유선지에 말아 넣은 오징어 반죽을 찜통에 넣었고 이후 오렌지쥬스를 활용해 만든 독특한 소스로 풍미를 더했다. 모두가 만족한 음식이었다. 박준우 셰프를 상대로 1승을 거뒀다.

맹 셰프는 이날 요리 대결의 주제를 녹화 당일에 접한다. 어떤 음식을 만들지 모르고 현장에 오는 셈이다. 그가 해산물 요리를 맡게 될 것이란 사실은 당연히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써니의 냉장고에 오징어가 들어 있을 거라 상상하지도 못한다. 생각을 해보면 맹 셰프를 향해 비난의 시선을 두는 일이 다소 과장된 행동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맹 셰프가 비난을 위한 비난 여론에 휩싸여있다고 해석하는 이유다.

맹 셰프의 오시지가 도용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억측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까지 정창욱, 최현석, 김풍, 박준우, 홍석천, 이연복 등 셰프들이 보여준 요리대결은 ‘창작’이 콘셉트가 아니었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현장에서 요리하는 셰프들을 보면 아주 새로운 음식이 나올 때도 있겠지만 극히 드문 경우”라며 “그들이 하는 음식에서 그들만의 묘한 센스와 한끝차이로 달라지는 뭔가가 있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정창욱 셰프가 만든 굴 튀김이 여느 음식점의 메뉴와 맛은 다를지라도 레시피는 크게 다르지 않을 터다. 이연복 셰프가 춘장 소스를 곁들여 만드는 음식이나 홍석천 셰프가 양갈비를 주 재료로 스테이크를 만드는 것 또한 여느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메뉴의 연장선에 있다. 굳이 맹 셰프의 오시지를 향해 “이런 표절 음식!”이라고 핏대를 세울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비난은 본질을 잃고 있다. 지난 첫 방송에서 맹모닝이라는 꽁치 샌드위치를 선보였다가 한달 내내 ‘맹꽁치’라 불리고 있는 그다. 대중은 생선 비린내 하나 잡지 못하고, 그 맛 또한 예상하지 못한채 음식을 만드는 무책임함을 따져물었다. 그런데, 언제까지 맹 셰프는 그 논리에 함몰돼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하는 것일지 실제로 많은 제작진과 출연을 함께하고 있는 셰프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맹 셰프는 지난 주 새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중이 비난하는대로, 그들이 원하는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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