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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원장을 전화로 만났다. 대중의 큰 관심에 얼떨떨해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여전히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종이접기 아저씨’였다. 20~30년전 어린이 방송에서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라고 말했던 목소리 그대로였다. 그가 ‘마리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다 큰 어른을 됐을 20~30년전 어린이 친구들이 궁금해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응이 무척 뜨거워요. 하루 종일 포털 인기 검색 순위를 장식했는데.
△실감이 안 나는 거 있죠? 많은 연예인이나 정치인처럼 저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 있는데 보잘 것 없는 종이 아저씨가 그렇게 큰 관심을 받는다는 게 아직도 실감 안 나요. 다시 한 번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하면서 (인터넷을) 쳐다봅니다.
-‘마리텔’ 출연에 고민을 했다고 들었는데 결심한 이유가 뭐였나요.
-생방송이라 어려움은 없었나요.
△오히려 편했어요. 어린이 프로그램은 신경 써야 할 게 많거든요. 언어전달도 정확하게 해야 하고 표준어를 꼭 써야 해요. 약간 경직돼 있어야 한다고 할까. 그런데 ‘마리텔’은 청장년들이 보는 거니까 말을 좀 재미있게 할 수도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넓어서 편했어요. 방송을 하면서 스태프한테 물어봐도 편안하게 넘어가고 제작진도 웃고 오히려 제가 더 즐겁게 녹화했던 것 같아요.
-웃은 모습도 그렇고 예전과 그대로인 것 같았어요.
△제 나이가 되면 배도 나오고 살도 찌고 하는데 저는 운동을 하면서 평상시 몸무게 유지했어요. 전국을 다니면서 강의도 하니까 몸이 불어나면 움직이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얼굴의 주름은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고요.(웃음)
-젊음의 비결이 종이접기와도 관련 있을까요.
△그럼요. 당연하죠. 제가 하는 일이 제 취미기도 하니까. 어디 가서 강의를 할 때나 아이디어 내서 뭔가를 만들면 거기서 오는 희열, 만족감이 커요. 천안에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가방 하나 메고 쫄래쫄래 와서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만들고 장난도 치고 이런 노는 과정을 거의 매일 같이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많이 웃게 돼요.
-배우 신세경씨와 함께 출연했던 방송도 화제가 됐어요.
△신세경씨는, 세경씨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하하. 신세경씨가 그때 아마 초등학교 2, 3학년쯤 됐을 땐데 같이 만들기도 하고 했죠. 이제는 아주 톱배우가 돼서 흐뭇합니다. 신세경씨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신세경은 13일 SNS에 “아저씨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과거 한 어린이 방송에서 김영만 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에 더 빠져있어요. 종이접기의 매력은 뭔가요.
△종이접기의 매력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종이접기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뭐냐면 종이를 접어갈 때 촉감. 소리. 종이에서 나는 냄새들이 좋다고들 해요. 더 큰 매력은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종이를 접어가고 오려가고 모양이 잡혔을 때 완성에서 오는 즐거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죠, ‘내가 해냈구나’라는 느낌. 그게 종이접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요즘 어린이들을 가리켜 디지털 세대라고 하잖아요. 노는 것이 한정돼 있는데 이를 계기로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도 조금이나마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일단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겠고 저야 다시 전화 오면 감사하죠. 또 한 번 하고 싶어요. 이렇게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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