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가 '내친구집'에 요구한 두 가지

  • 등록 2015-08-14 오전 7:40:18

    수정 2015-08-14 오전 8:32:22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유홍준 교수가 원한 것은 딱 두 가지였다.

종합편성채널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방학을 맞아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 이번 특집은 특별하다. 한국으로 떠나는 첫 방송이자 출연 멤버도 확 늘었다. 무려 아홉 명이다. 제작진이 “한 화면에 모두를 담는 게 어려울 정도”라 고충을 토로할 정도였다. 특별 게스트인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유홍준은 제작진에 딱 두 가지를 주문했다. 첫 번째는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줄 것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유홍준이 고집한 두 가지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방현영 PD에게 들었다.

“저를 교수로 대하지 말아줘요.”

유홍준 교수는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과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했던 만큼 유명 교수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방현영 PD는 방학특집을 기획하며 1순위로 둔 것이 유 교수의 캐스팅이었다. 과거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로 여행을 떠나는 만큼 의미를 더해줄 이가 필요했다.

유홍준 교수는 프로그램 출연 전 제작진 및 출연진에 당부했다. “교수로 재직 중이나 어렵게 대하지 말고 친구처럼 촬영했으면 좋겠다”다. 프로그램 촬영을 이끈 방현영 PD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한국인이었으면 ‘교수’라는 타이틀에 유 교수님을 어려워했을 법한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멤버들은 외국인이라 그런지 ‘쭈니형’이라 부르며 살갑게 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유 교수님 역시 마치 친구들과 촬영에 임하는 듯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큐 때문에 섭외했는데 의외에 예능감을 발휘하시더라”고 말했다. 전현무 등 기존 시즌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들이 출연했으나 시청포인트는 유홍준 교수에 있다는 전언이다. 방송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 교수의 자택과 더불어 부인 등 가족도 처음 얼굴을 내민다.

“이곳은 꼭 가야 해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학특집 부여편은 우리 선조인 백제의 주요 사적과 부여 곳곳을 돌며 촬영했다. 더운 날씨에 촬영이 진행된 만큼 방현영 PD의 어깨는 햇볕을 받아 빨갛게 익어 있었다. 지칠 법했으나 유홍준 교수는 “이 곳은 꼭 방문해야 한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을 독려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여군에 있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이었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두 개만 남아있는 백제 시대의 석탑이다. 한국 석탑 양식의 계보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자료일 뿐 더러 백제 멸망 당시의 역사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나당 연합군은 백제 멸망과 동시에 탑에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영어에 자신이 없어 외국에서 입지가 좁았던 멤버 장위안은 한자의 등장에 의기양양하다 자신의 조상이 백제를 멸망시키는데 일조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얼굴을 붉힌 에피소드도 탄생했다.

유홍준 교수는 탑이 가지는 의미를 쉴 새 없이 설명했다. 그리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멤버들은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MC 유세윤은 유 교수의 에너제틱한 모습에 ‘이제 교수님이 지쳤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현영 PD는 “이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부여편은 재미와 더불어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며 의미를 더했다.

15일 밤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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