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더 진화한 리디아 고, 상금왕-올해의 선수 2연패 보인다

  • 등록 2016-06-28 오전 7:42:46

    수정 2016-06-28 오전 7:42:46

27일 끝난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가 팬들이 건네준 멧돼지 모자를 쓰고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이 모자는 아칸소대학의 상징인 멧돼지를 형상화한 것이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연장전 패배 상처를 압도적인 승리로 씻어냈다. 올 시즌 세 번째 승전보로 2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모건 프레슬(미국), 캔디 쿵(대만·이상 14언더파 199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연장전 패배의 아픔도 잊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연장전을 치렀지만 우승컵을 헌납했다. 생애 첫 연장전 패배였다.

◇“갈수록 진화”..상금왕 2연패 보여!

지난 3월 열린 기아A클래식과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3개월 만에 시즌 3승이자 통산 13승을 쌓았다. 올 시즌 3승을 올린 선수는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뿐이다.

2014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5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2년 연속 상금왕도 문제 없어 보인다.

이번 대회까지 리디아 고가 소화한 대회는 모두 13개.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2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3승이다. 우승 외에도 톱10에 6차례나 들었고, 그 중 준우승은 3회나 된다. 지난해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전 게임 모두 3라운드 무대를 밟았다.

상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 획득한 금액을 훌쩍 넘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포함, 시즌 상금 181만6738 달러를 쌓았지만 지난해에는 100만959 달러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15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지난해 획득했던 280만802 달러를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의 개점휴업, 뚜렷한 경쟁자 없어

리디아 고의 기세를 꺾을 경쟁자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시즌 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지만 불의의 부상을 입어 ‘개점휴업’ 상태다.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이어 올림픽 불참까지 예고할 정도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태국 골프영웅’으로 급부상한 에리야 쭈타누깐이 시즌 3승으로 리디아 고와 같은 승수를 올렸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대항마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쭈타누깐은 5월에 열린 3개 대회를 모두 휩쓸면서 수면 위로 올라섰지만 이번 대회 44위에 그치는 등 불안 요소가 많다. 50위권 밖의 성적도 세 차례나 된다.

한국 선수들의 ‘인해전술’도 통하지 않는다. 개막전에서 김효주(21·롯데)가 우승 물꼬를 텄지만 이후 5승을 추가하는 데 그쳐 ‘K골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톱10에는 유선영(30) 단 한 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리디아 고는 각종 기록에서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상금 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189점)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121위(248.412야드)에 불과하지만 그린적중률은 7위(74.2 %)나 된다. 우드와 아이언 샷이 정확하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타수(69.078타), 평균퍼팅수(28.67개), 그리고 톱10 피니시율(69%) 1위에 올라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상금왕과 함께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도 문제 없어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