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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물피도주) 혐의로 강씨를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48분께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그대로 숙소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동승했던 지인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해 경찰서로 임의동행됐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가 A가 아니라 강씨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강씨를 불러 이날 오전 5시30분께부터 1시간30분 가량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음주 운전 혐의를 시인했으며, 인근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강정호는 적지 않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소속팀 모두에서 규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무국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음주 운전은 심각한 범죄로 여겨진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출전 정지를 내릴 수도 있다, 구단 자체 징계도 나올 수도 있다.
추신수가 음주 운전 파문을 일으킨 2011년엔 음주운전과 관련된 MLB 사무국의 징계 조항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후 MLB 사무국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음주 사고를 낸 제레미 제프레스(텍사스)는 재활 치료를 받으며 출장 정지 징계를 면한 바 있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아직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응은 없지만, 벌금이나 출장 정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WBC 출전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표팀에 음주 문제를 일으킨 선수를 포함시키는 것은 여러가지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