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현수♥우나리, #혼인신고 #러시아 귀화 #금메달 #내조의 여왕

  • 등록 2017-07-27 오전 8:52:19

    수정 2017-07-27 오전 8:52:1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아내 우나리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 (이하 택시)에서는 ‘이 부부 실화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러시아 신혼 생활, 그리고 힘들었던 시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안현수의 팬이었다는 우나리는 “멀리서 응원하면서 이 선수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소속 팀 해체 후 안현수 선수가 혼자서 훈련 중이라는 기사를 접했고 직접 만나서 친구가 돼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인에게 ‘안현수 선수 좀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만남이 성사된 과정을 회상했다. 사우나에서 첫 만남을 했다는 두 사람은 그 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안현수와 우나리는 부모님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우나리는 안현수를 위해 러시아로 향했고, 비록 훈련소 내 단칸방에 살았지만 안현수를 위해 점심, 저녁 하루 두 끼를 무조건 한식으로 차려줬다고 했다.

우나리 스스로 “안현수 24시간 껌딱지”라는 표현을 할 정도. 놀랍게도 우나리가 온 뒤부터 몸과 기록이 확연히 좋아졌고, 재기를 증명하는 캐나다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사진-tvN ‘택시’
우나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에 대해 “소치 올림픽 첫 메달인 동메달이다. 이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건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이걸로 만족하고 즐기라고 했다. 금메달 안 따도 된다고 했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MC 이영자는 “안현수 씨가 (메달을 따고) 달려가지 않았냐”고 묻자 우나리는 “그건 두 번째 메달인 금메달이었다”며 “너무 감격했다. 사진도 막 찍히는데 감정 조절이 안됐다. 부둥켜안고 울고 나서 너무 우니까 스태프들이 저희를 갈라놨다”고 비화를 전했다.

안현수 역시 “그동안 저희가 알리지도 못하고 저희만 결혼한 상태로 알고 있었다. 꼭 잘 타서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혹시나 이 사람이 저한테 와서 제가 못한다는 말을 듣는 게 너무 싫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특히 안현수가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부부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림픽 당시 현지 해설위원이 ‘안현수가 단칸방에서 산다’고 언급하면서 국가와 민간 차원의 포상이 잇따랐다고.

우나리는 “집 두채와 슈퍼카, 푸틴 대통령의 훈장, 찬가 등 남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랑꾼 부부의 예쁜 딸 제인이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두 사람은 “제인이는 한 방에 태어났다. 딱 계획을 했는데 딱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딸이 원한다면 운동을 시킨다”고 했지만, 우나리는 “남편이 운동선수여도 무조건 말릴 것”이라고 말하며 의견 차를 보였다. 이에 이영자는 “혼인신고를 덜컥 해버리면?”이라고 재차 물어 우나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안현수는 “아내에게 고맙다”면서 딸 제인 양과 좀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는 약속을 하며 훈훈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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