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세계 6위 호주와 0-0 무승부...지소연, 센추리클럽 가입

  • 등록 2018-04-08 오전 10:13:53

    수정 2018-04-08 오전 10:15:27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이 호주와의 경기에서 공을 지키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6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킹압둘라 2세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8 AFC 여자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 국가 가운데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호주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점 1점을 따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8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A·B조의 조 1·2위와 각 조 3위 가운데 승자까지 5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다.

한국과 같은 조의 일본(FIFA 랭킹 11위)이 베트남(35위)에 4-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고, 한국과 호주가 공동 2위다. 한국은 10일 일본, 13일 베트남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을 최전방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을 2선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들고 왔다. 호주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한국은 미드필드더와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가세하며 골문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꽁 묶는 데 성공했다.

11명 선수 모두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한 윤영글(경주 한수원)의 선방이 돋보였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후반 90분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은 한국은 승점 1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은 “오늘이 작년 4월 7일 북한과 경기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그때 1-1로 비겼다.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라며 “당시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됐다. 오늘 강팀과 경기를 치러 승점을 따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를 상대로 목표했던 승점을 얻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무실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오늘 전술은 승점을 가져오기 위한 전술이었다. 수비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 전력이 강해 수비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에는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의 100번째 A매치 출전을 기념하는 시상식이 열리기도 했다. 지소연은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2015년 권하늘(보은 상무)과 2016년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지난해 조소현에 이어 네 번째로 ‘센추리 클럽’의 회원이 됐다.

2006년 10월 국내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15세 8개월의 나이에 A매치 무대에 데뷔한 지소연은 2006년 11월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까지 기록했다. 11년 6개월여 동안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모두 45골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A매치 100경기를 무사히 마쳐서 기분이 좋다”며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빨리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대한 기분을 잊고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간판스타 지소연이 호주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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