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혈사제’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던 중 고규필과 안창환은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고규필은 쏭삭 역에 실제 태국인이 캐스팅되었다는 감독의 말에 안창환을 태국인으로 오해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고규필은 회식 자리에서 처음 만난 안창환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했음에도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세 사람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열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음문석 역시 장룡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비로 치아에 브릿지를 했음을 밝혔다.
한편 고규필은 무명시절의 아픔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한 지 25년이 됐냐”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고규필은 “어렸을 때 이준익 감독님의 ‘키드캅’이라는 작품에 출연한 적 있다”라며 아역으로 데뷔했음을 밝혔다. 또 그는 “단역을 많이 했다. 단역이 쉽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적응하기 힘들고, 짧은 대사에도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강호동은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며 “그런 시련이 있었고 그것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열혈사제’를 통해 연기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거다”라고 말하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