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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는 예전 경우연이 그랬던 것처럼, 지독한 짝사랑을 앓게 됐다. 술로 복잡한 마음을 달래 봐도 이미 경우연을 놓쳤단 사실은 변함없었다. ‘오늘밤’ 개업 1주년 파티에 경우연이 온준수를 데리고 오자 이수의 마음은 더 요동쳤다. 때 지난 생일선물과 함께 마음을 건네 봐도, 경우연의 옆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경우연은 이수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온준수는 이수가 경우연을 만나러 남산에 갔었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에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두 사람의 타이밍이 엇갈렸다는 걸 알게 된 그는 경우연의 마음이 다시 이수에게로 향할까 불안해졌다.
이수와 경우연이 문래동에서 촬영을 하던 날, 온준수에게 일이 생기면서 경우연의 저녁 약속이 취소됐다. 이미 표를 예매해둔 경우연은 함께 있던 이수에게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다. 온준수의 대타나 다름없는 처지였지만, 그래도 이수는 경우연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수가 팝콘을 사러 간 사이 온준수가 영화관에 도착했다. 이수는 씁쓸하게 돌아섰고, 이대로 이수를 보내기엔 마음이 불편했던 경우연이 그를 따라갔다. 그때 온준수가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고, 이를 본 이수는 스티커사진 부스 안으로 경우연을 데리고 들어갔다. 어색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좁은 공간에 함께 있게 됐다. 진짜 경우연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이수는 정말 온준수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이수는 마음이 아파왔다. 그래서였을까, 이수는 결국 참아왔던 마음을 고백하고 말았다. “좋아해”란 짧은 말에 이어진 “아마 그날, 너의 저주가 나에게로 옮겨온 것 같다”라는 이수의 내레이션은,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을 맞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 8회는 오늘(24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