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전지 원수 된 옛 절친' 코빙턴, 마스비달 압도...3-0 판정승

  • 등록 2022-03-06 오후 3:09:04

    수정 2022-03-06 오후 3:13:49

콜비 코빙턴. 사진=AFPBBNews
호르헤 마스비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예전 절친 팀동료에서 철천지 원수가 바뀐 두 악동 파이터가 맞붙었다. 승자는 콜비 코빙턴(34·미국)이었다.

코빙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2’ 메인이벤트 웰터급(77kg 이하) 경기에서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을 5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웰터급 랭킹 1위 코빙턴과 6위 마스비달은 과거 아메리칸탑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심지어 8년간 형제처럼 친한 관계였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코빙턴이 마스비달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코빙턴이 복싱 코치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사실을 마스비달이 폭로하면서 두 선수의 사이가 틀어졌다. 코빙턴은 그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뒤 2019년 아메리칸탑팀을 떠났다.

이후 코빙턴은 마스비달의 가족, 종교 등 개인적인 부분을 건드렸고 둘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글러브 터치도 하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를 전략적으로 펼쳐졌다.

코빙턴은 자신의 강점인 레슬링을 활용해 마스비달을 압박했다. 마스비달을 테이크다운 시킨 뒤 백포지션에서 파운딩 펀치를 꽂았다. 마스비달은 1라운드 막판 그라운드에서 벗어났지만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2라운드 마스비달은 거리를 둔 채 원거리에서 잽과 레그킥으로 공략했다. 코빙턴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하지만 마스비달의 방어가 만만치 않았다. 클린치 상황에서 코빙턴의 니킥이 마스비달의 급소를 공격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2라운드 후반에는 코빙턴의 짧은 펀치가 마스비달의 얼굴에 적중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코빙턴에게 기운 흐름이었다.

3라운드도 마스비달은 코빙턴의 그라운드 싸움에 고전했다. 테이크다운에 이어 그라운드에서 계속 공격을 허용했다.

코빙턴은 백포지션을 점령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마스비달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코빙턴의 덫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코빙턴은 4라운드에서도 압박을 이어갔다. 타격을 섞어주면서 마스비달의 중심이 올라가면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교과서적인 공격을 반복했다. 라운드 후반에는 코빙턴의 펀치 연타가 위력을 발휘했다.

4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마스비달의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 펀치가 코빙턴 턱에 제대로 꽂혔다. 충격을 받은 코빙턴은 순간적으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린 코빙턴은 마스비달의 공세를 저지했다.

4라운드에서 혼이 난 코빙턴은 5라운드 시작과 함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스탠딩 타격으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마스비달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그라운드에서 코빙턴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 선수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옥타곤 위에는 경호원들이 올라와 두 선수를 떼어놓았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코빙턴의 손을 들어줬다. 스코어는 49-46, 50-44, 50-45였다.

코빙턴은 지난해 11월 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역시 우스만에게 2연패를 기록했던 마스비달은 이날도 패배를 추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코빙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또다른 아메리칸탑팀 소속의 파이터 더스틴 포이리어(미국)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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