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격투황제' 표도르, 47세 나이에 은퇴 경기 TKO 패배

  • 등록 2023-02-05 오후 6:30:06

    수정 2023-02-05 오후 6:30:06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년의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러시아)가 은퇴경기를 통해 화려했던 파이터 인생을 마무리했다.

표도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KIA포럼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벨라토르 290’ 헤비급 매치에 출전했지만 라이언 베이더(40·미국)에게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마지막으로 격투기 무대에 오른 표도르는 전성기에 비해 몸이 불었고 배도 많이 나온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오버헤드 라이트훅을 휘두르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베이더는 펀치를 여유있게 피한 뒤 표도르를 넘어뜨렸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표도르의 백을 잡고 묵직한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2019년 1월 벨라토르에서 표도르를 1라운드 35초 만에 KO시켰던 베이더는 4년 만에 가진 리매치에서도 또다시 KO승을 따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표도르를 두 번 이긴 선수는 베이더가 유일하다.

이날 경기는 표도르의 마지막 경기였다. 2021년 10월 팀 존슨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표도르는 경기 전부터 이 경기가 은퇴 경기임을 예고했다.

2000년대 일본 단체 프라이드FC에서 활약하면서 ‘60억분의 1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표도르는 2010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40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팬들과 만났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모두 기립해 표도르에게 박수를 보냈다. 표도르도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표도르는 이날 은퇴 경기 포함, 통산 전적 40승 7패 1무효경기로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표도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하지만 한편으로 팬들이 이곳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글러브를 벗고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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