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CBS의 로스엔젤레스(LA) 지역 방송은 “류현진의 피칭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팬들을 구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불과 2년 전 다저스는 2000년 이후 최저 관중을 경험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홈 관중수가 17.6%나 감소해 선수들은 듬성듬성 빈 관중석 앞에서 경기에 임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직 존슨, 스탠 카스텐, 마크 월터 등이 연합된 새 구단주 그룹이 등장하고 마술처럼 변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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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저스가 류현진 입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렸다”고 방송은 회상했다. 반은 구단주 그룹의 과시욕에 불과하다는 쪽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기대하는 쪽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방송은 무엇보다 류현진이 가진 국제적인 흥행성에 주목했다.
LA 지역 한인들이 대거 야구장을 찾는 홈경기는 물론이고 원정에서도 류현진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에서는 류현진 가족과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온 한국인 학생들이 여럿 모여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시티필드에서 치른 뉴욕 메츠와 경기 역시 한국인 이웃들이 대거 스타디움을 찾아 류현진을 지켜봤다”고 짚었다.
LA라는 도시만큼이나 다저 스타디움에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류현진은 이런 문화에 어울리는 선수다.
따라서 “뉴 블루(New Blue)를 외치며 국제선수 스카우트 등 다저스를 되살리기 위한 구단주 그룹의 다양한 노력들에 류현진은 하나의 새로움을 안겨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에게 투자한 총액 6170만달러(6년계약)가 아깝지 않다. 홈-원정 가리지 않는 류현진 효과로 “다저 스타디움은 2011년의 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새로워진 2013년의 소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매체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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