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③ 조재현이 뽑은 명대사 3가지 "백성이 가장 귀하다"

  • 등록 2014-06-30 오전 8:05:31

    수정 2014-06-30 오전 8:14:56

KBS1 사극 ‘정도전’의 주요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10%대로 시작한 ‘정도전’은 20회부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를 만큼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6개월여 동안 방송된 ‘정도전’은 탄탄한 정현민 작가의 시나리오와 관록 있는 배우의 호연 등으로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곧은 성품 가운데서도 표현의 방식이 달라진 정도전, 배우로서 이중적 캐릭터를 만난 게 매력적이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조재현은 정통 사극인 KBS1 ‘정도전’을 만나 제대로 표현해야 하는 책임감을 갖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꼽은 드라마 ‘정도전’의 명대사를 들어봤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다음, 군주는 가장 가벼운 것이라 했습니다. 해서 백성의 고통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천하를 만들지 못하고 비운에 스러진 당시 이상 정치가 정도전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한 대사다. “군주의 권위와 힘을 갖지 못한 자가 용상에 앉아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이다”라는 또 다른 정도전의 대사처럼 위정자가 먼저 백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네티즌은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쓰인 이 대사가 현재 시점에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라 하셨다.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정도전이 유배지에서 양지 처녀에게 글을 가르치려 하였으나 양지 처녀가 “내가 글을 어찌 배우겠느냐”고 손사래를 치며 마다한다. 정도전은 맹자가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에 대해 제선왕과의 대화에서 나온 ‘불위야 비불능야’라는 말로 글을 배우지 않는 게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고 꾸짖는다. 네티즌은 “해보기나 했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말처럼 일단 부딪혀 보아야 한다는 적극성을 대표하는 대사로도 평했다.

△“정치가의 발은 진창을 딛고 있어도 손은 하늘을 가리켜야 한다.”

정도전은 왕권 정치를 주장하는 이방원(안재모 분)과 신권 정치를 펼치면서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정도전은 44회에서 “조선에서 임금은 백성이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만백성의 어버이가 임금이며,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집정대신이다”라고 주장했다. 정도전은 “옛날은 그저 옛날. 요순의 시대가 아니라 난세다”라고 이방원의 반론에 “이상을 찾아 움직이는 것.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소임이다”라고 반박했다. 왕조 시대가 아닌 요즘에도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영달보다 무릇 더 나은 세상을 꿈꿔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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