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생각나'에 담아낸 1년 간의 성숙미(인터뷰)

  • 등록 2014-10-22 오전 10:19:27

    수정 2014-10-22 오후 4:04:40

서인영(사진=E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1년 사이에 좀 성숙한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해서도 그렇고 직접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그렇고요. 할 게 많으니까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음악의 완성도 면에서는 좀 더 뿌듯함도 생긴 것 같아요.”

가수 서인영은 이 같이 말하며 멋쩍은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성숙했다’는 표현이 단순히 1년간의 공백을 에두르기 위한 것만은 아닌 듯했다. 한층 차분해진 말투와 분위기, 무엇보다 새로 선보인 음악에서 서인영의 성숙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았다.

서인영은 지난 17일 보컬리스트 자이언티와 호흡을 맞춘 ‘생각나’를 발매했다. 활동 계획 없이 음원만 선보였다. 서인영은 지난해 5월 어쿠스틱 발라드 ‘헤어지자’를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 미니앨범을 발매하기는 했지만 쥬얼리 시절부터 댄스 가수 이미지가 강했다. 댄스와 경쾌한 음악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생각나’는 담백하고 차분한 소울풍의 노래다. 파워풀한 보컬도 담지 않았다. 자신만큼 개성이 뚜렷한 자이언티와 호흡하며 자신만 드러내기보다는 서로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서인영은 “녹음을 하고 나니까 서로 목소리가 튈까봐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녹음 과정에서도 근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서인영 자신이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을 하는 것에 설렘이 있었다. 자이언티와는 과거 KBS2 음악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만난 적이 있고 래퍼와 보컬의 콜래보레이션이 아닌 남녀 보컬의 콜래보레이션이라는 차별성도 마음에 들었다.

서인영(사진=EB)
서인영은 “녹음을 할 때 생각 이상의 만족감이 있었다. 작업 자체가 즐거웠다”고 밝혔다. ‘생각나’에서 서인영은 여자의 마음, 자이언티는 남자의 마음을 각각 소화했다. 서인영은 “음악을 통해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 강한 여자의 이미지가 있었다면 차분한 여자의 마음도 표현해보고 싶었다. 지난 앨범에서는 청순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며 “나한테서 패션을 떼어낼 수는 없겠지만 음악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 ‘서인영의 음악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가수로서도 뚜렷한 입지를 쌓았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할 당시가 지금까지는 인기의 정점이었다. 이번 음악과는 다른 당시 이미지가 대중에게는 서인영의 고정 이미지로 각인됐을 정도다.

서인영은 “내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오해를 살 만하게 행동을 했다”며 “프로그램 성격상 재미를 주기 위해 극단적으로 간 부분도 있는데 오해의 원인이 됐다. 풀어야할 숙제다”라고 설명했다. “욕을 먹어 마음 아플 때도 있었지만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고충도 털어놓았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했을 텐데 그 때는 어려서 제대로 즐기지를 못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제 역할 중 하나라는 생각도 있지만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으니까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우선은 기회가 닿는 대로 라이브 공연 무대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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